Harbeth HL Compact, HL5 로 하베스는 마감을 하고,
새롭게 Spendor를 들여왔다.
이로서 BBC 모니터 계열 중 두가지를 들어보게 되었다.
이제 남은건 로저스와 KEF 인데 글쎄 ... 아직은 3/5계열을 제외한 로저스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가 않는다.
KEF 104,105 시리즈는 지금이라도 들어보고 싶지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특히나 멀쩡한 놈은...
나는 BBC로 대표되는 브리티쉬 사운드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 소리통의 아름다운 나무결을 사랑한다...
요즘에 누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소리통을 만들겠는가...?
귀로는 소리를 듣지만 눈으로는 이 통을 만든 장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나무 향기 가득한 한적한 시골의 목공소가 그려진다...
내가 학교다닐 당시 스펜더 SP 시리즈는 그야말로 내게는 하이엔드적 존재 였었다...
물론 그당시에도 와트앤 퍼피나 프로악, JMLap 유토피아 같은 신세대 하이엔드가 분명 존재 했었지만
한조에 수천만원씩 하는 그들이 내게 현실성있는 장비가 될 수는 없었다.
지금도 스펜더와 코플렌드 진공관 앰프가 들려주었던 음색을 잊을 수 없다.
꺼끌꺼끌 하면서도 묵직한 그 음색은 한것 멋부린 날라가는 고역을 자랑하던 여타 다른 소리통과는
격이 다른 품격 그 자체가 느껴지는 소리였다. 그 소리를 지금껏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껏 기다려 왔나보다...
그렇다...
스펜더의 음색은 결코 화사하거나 밝은 쪽과는 거리가 멀다...
어둡다.
스켄스픽 2008 트위터는 나름 가늘고 맑은 소리를 내주는 유닛인데 아마도 보기에도 상당히 쪽득쪽득해 보이는
8인치 폴리프로필렌 우퍼가 전체적인 음의 중심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중음 미드레인지가 상당해 강조된 튜닝이라고 보여진다.
비교적 무게감 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는 로저스,하베스,스펜더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소리이다.
가장 가볍고 저음이 풍부한 로저스는 그래서 내 취향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나보다...
하물며 JBL이나 클립쉬, 알택 같은 혼계열은 아직까지는 나와는 상극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이놈은 진공관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마치 원래 한몸이었던것 처럼...
그중 EL34 PP 엠프와 잘 맞기로 유명하다...
어떤이는 저음의 능력을 끌어내기위해 6550이나 KT88 같은 힘있는 진공관과의 매칭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하지만 역시 브리티쉬 사운드에는 중고역이 아름다운 EL34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
올 크리스마스는 스펜더와 하루 종일 함께 보낼 수 있어 너무도 즐거웠다...
다이에나크롤의 Christmas Songs이 하루 종일 집안을 울렸다...
그 쌉싸름한 그러면서도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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