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 습하고 ...
그래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
그럼에도 ...
비를 좋아합니다 ...
오늘도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
어린 시절 ..
한 여름 찾아간 설악산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
이곳에서 ..
그때 부르던 그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
한계령
- 양희은 -
저 섬에 가보고 싶습니다 ...
그곳에는 절대 무림고수 황양사가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
- 도화도 -
- 탐나는 우산 -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 ...
어떤 빛도 보이지 않는 곳 ...
그런 곳에 홀로 서 있습니다 ...
그런 경험이 있나요 ?
어떤 빛도 .. 어떤 소리도 없는 ...
그 때가 오면 ...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동시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
호흡을 정리하고 조금 더 견디다 보면 ...
편안함을 느낍니다 ...
그런데 그것은
매우 이질적인(?) 편안함입니다 ...
끝이 없는 터널 속에 오로지 호흡만이 존재합니다 ...
그 호흡은 미세한 전기와도 같습니다 ...
그 미세한 전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항상 편안함의 순간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그러면 ...
호흡을 중단하고 ...
다시 소음의 일상으로 복귀를 서두릅니다 ...
때로는
가위에 눌린 것처럼 깊은 무력감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
편안함 보다는 두려움이 지배하는 순간입니다 ...
점점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
육체는 존재하지 않고 의식만이 존재합니다 ..
오로지 고통만을 인지하는 의식입니다 ...
움직이지 않는 몸은 깊은 어디론가 끝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
그 순간 ...
마치 구원과도 같은 빗소리를 듣습니다 ...
천둥이 치고 번개가 사방을 환하게 비추어줍니다 ...
손과 발이 움직이고 ...
깊은 한숨을 토해냅니다 ...
창밖으로 빗소리를 듣습니다 ...
오랜 친구를 마중하듯 창문을 열어 습하고 무거운 공기를 반깁니다 ...
그리고
아주 오래전 넣어 두었던 그 음반을 다시 꺼내
이유없이
듣고 또 듣습니다 ...
- M.C The Max 2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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