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다하되
형식에 구애받지말고
엄숙한 자리가 아닌
즐거운 자리가 되어야 하고
숭배가 아닌 감사와 추억의 자리이며
죽은자들을 위한 자리가 아닌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자리.
우리가 생각하는 차례, 제사입니다.
오랜만에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한솥 가득 사골을 우려냅니다.
오늘부터 한 달간은 사골만 먹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국...
확실히 맛은 정성에 비례합니다...
치자..
치자로 물들인 녹두전...
이제 전은 누구보다 잘 부칠 자신이 있습니다.
...
명절은
돌아가신 분들이 식사 한끼 드시러 오시는 날이 아닌
살아있는 자손들이
이런 날이라도 함께 만나고 모일 수 있도록
그분들의 배려와 안배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나고 반가와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래야 마땅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