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던 시절
음악은 나의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늘 이어폰을 귀에 꼽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정신 수준의 친구가 또 몇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 가사들이 모두 현실의 이야기였을까?
그렇게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누구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들도...
나처럼 아파하고 있구나...
라디오에 집중을 하고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레코딩 버튼을 눌러 녹음을 합니다...
그렇게 나만의 음악상자를 모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음악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하지만 지금도 꿈을 꿉니다...
통기타 하나를 매고...
산과 들과 바다를 노래하는 꿈...
주체할 수 없는 긴머리와 가죽 바지 ...
기타를 부둥켜 안고 피를 토하며 세상에 저항하는 꿈...
파가니니처럼
바이올린 하나로 듣는 이의 영혼을 빼앗는 꿈....
꿈이고.. 소망이고..
그리고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열정입니다.
언젠가는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말입니다...
잠을 설치는 것은 아닌데...
그리고
아직 때도 아니고...
꿈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보고 듣습니다.
불분명한 사건들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건들이 비교적 현실성 있게 그리고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꿈이라는 것을 인지 합니다...
꿈이라고 하기에는 설득력있는 그리고 매우 흥미로운 사건의 전개이고
현실과 꿈의 경계도 비교적 명확해서 기록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꿈을 꾸면서
중간 중간 가수면 상태가 인지되면 기록을 합니다...
꿈의 대략적인 주제와 흐름만이라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외계인을 만나면..
꼭 그 기록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해석을 해줄 것 같습니다....
왜 이런 꿈들을 꾸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님께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
숫자는 안 보여?
네... 숫자는 안 보입니다... 그냥 사건들만 보입니다...
숫자가 보이면 정신차리고 똑바로 기록해... 로또하게...
새벽 무렵 짙은 안개 사이로
부슬거리는 안개비가 느껴집니다.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마시고 싶은 순간입니다.
세상에 없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를 흥얼거려봅니다...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져 가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