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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7

요즘 어떻게 지내?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픕니다..

가을이어서 그런가봅니다...

 

그러면...

먹고 먹고 또 먹어야합니다.

 


그것이..

가을에 대한 예의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믿을 수 없어 몸부림치며 20대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정신없이 30대의 마지막 밤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40대의 마지막 밤은 어떤 기억을 남겨 줄까요?



40대 중반의 한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꿈을 꾸고 아직도 열망하고 있습니다.



못하는 것은 나이 때문도 아니고

시간이 없어서도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원하는 시간으로 돌려줄테니 말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난 지금이 좋다고 말할 것입니다.










어릴 때 .. 그리고 젊을 때에는 모든 것이 분명했습니다.

해야할 것들과 바라고 얻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명확했습니다.



오늘의 의미를 내일에서 찾고자 했고

오늘의 고통은 내일의 기쁨을 위해서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맞는 삶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가치 판단에 있어 맹목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내일의 가치만큼 오늘의 가치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무리 속에서 신중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존중과 의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를 알아간다는 것...

그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제야 조금씩 그 가치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 어느때 보다도 소중한 이유입니다.

 










가르칠 수 있고

설명해서 이해할 수 있는 가치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매우 얻기 힘든 가치이고

또 스스로만의 유일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유일한 나만의 가치..

행복의 기준을 절대적 기준으로 판단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존재의 이유입니다.










그녀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아빠에게 달려옵니다.

쉼없이 떠들며 아빠를 때립니다.

아빠가 맞아야할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




아빠는 동네 바보여서

맞아도 맞아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맞아야할 그 수많은 이유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문득 느낍니다.











동네 바보는

가끔씩 혼자서 거리에 서 있습니다.










언젠가 바보는

더이상 바보로서가 아닌

그냥 어른으로서 존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할 수만 있다면..

그냥 바보로 남고 싶습니다....










나 자신에게서 느끼는 많은 가치들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정의하고 강요하는 삶의 가치가 아닌

내가 생각하고 판단한 나만의 가치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가르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나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 때

다른 이들의 가치도 존중할 수가 있습니다.










나만의 가치를 찾고

나만의 가치를 키우고

그 가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능하고 무력함에는 어떠한 가치도 찾을 수 없습니다.











잠시의 편안함을 행복이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감각적인 만족은 감각이 가진 한계로 인해 그 지속성이 너무도 짧습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쉽게 그 가치도 상실하게 됩니다.



주관적인 감정의 만족이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속성을 가진 것.

아빠가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살면서 노력해야 할 유일한 가치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오랜만에 만나면..

습관적으로 오가는 대화들이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


묻는 사람도 ..

대답하는 사람도 ..

보통은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



하지만...

항상 스스로에게는 진지하게 물어야하는 질문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

만족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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