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고
재 충전을 위해 시간을 보냅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곳이 있습니다.
전에는 대학로나 강남의 대형서점을 찾아 다녔는데
최근에는 광화문에 있는 서점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많이 아쉬워진 피맛골입니다...
친구처럼 편한 상대와 식사나 술 한잔을 할때는 분위기를 많이 생각합니다.
가급적 어둡고 ..
최대한 허름하고 ...
비오는 날과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우중충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그런 곳이 의외의 맛집이거나..
운치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유롭지 못한 젊은 시절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저렴한 집을 찾아 다녀야 했고
그런 곳에서 함께한 좋은 사람들과의 기억과 추억이
지금도 그런 장소를 찾게 하는 것 같습니다.
뒷골목 감자탕집..
잔 술을 팔던 포장마차..
껍데기로 배를 채웠던 돼지갈비집...
지나가다가 이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피맛골에서 다시 자리를 이동합니다.
돈가스 덧밥을 좋아합니다.
한동안 집에서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눅눅한 튀김은 싫지만
간장양념에 졸인 돈가스는 좋아합니다.
그러나
아씨의 입맛에는 별로인가 봅니다.
먹는 내내 눈치를 봅니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라멘입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
에어컨도 안켜고 무슨 배짱으로 장사를 하나 싶었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군요...
이곳은 라멘을 추천합니다.
다른 메뉴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더워 어질어질합니다.
라멘 맛은 훌륭했지만
쌀쌀한 날이면 모를까..
요즘 같은 날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남과는 다른..
표현하기 힘든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런 분위기와 오래된 필름톤의 색감이 점점 좋아집니다.
아직은 나만 그런 것 같습니다.
대학로, 명동, 충무로, 광화문...
나중에 그녀들이 아빠를 생각하며 이 거리를 또 찾아 줄까요?
그때가 되면
아빠와의 기억이 생각날까요?
그 수많은 얼굴들 중에서
아빠의 얼굴을 떠올려 줄까요?
기억을 찾아 떠나고..
기억을 만들기 위해 떠납니다...
사고 싶은 책은 많았는데...
결국 이책과 버트런드 러셀의 책을 골랐습니다.
몇번인지 모릅니다..
에티카는 한번도 나에게 완독을 허락해 준 적이 없었습니다.
날은 점점 무더워지지만...
이젠 잠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 기념으로 다시 에티카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 달 만인 것 같습니다.
한 달 동안 거의 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도 멈추었습니다.
...
생각을 안하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생각의 종류가 다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이 생각이란 것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은 걱정과는 다릅니다.
걱정은 두려움에 기인한 수동적 행위이고
생각은 존재에 기인한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때문에
생각은 인간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주 잠시 ..
생각을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그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필요한 이유는
삶에 있어 연속인 선택을 위해서이고
그 선택을 검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어도
삶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스스로에게 있기 때문에
영원히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삶에 대한 의무이기도 한 것 입니다...
걱정은 두려움이고
두려움은 무지를 통해 그 모습을 키워갑니다.
결국 실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커버린 두려움에
인간은 인간만의 가치를 포기합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노예...
인간의 가치는 행복으로 현실화 됩니다.
행복만이 인간 삶의 유일한 가치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누구나 행복을 말합니다.
행복해질 권리..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지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두렴움이 아닌 생각의 연속을 통해
인간의 가치인 행복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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