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안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내부 세팅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삼촌, 이모들은 얼마전 베트남을 다녀오셨습니다.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으셨다는데 그 사진들이 지금 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든 관리가 중요합니다.
성호는 작년까지는 공군 조종사였습니다.
지금은 민항기 부기장입니다.
성호야.. 이젠 고모 비행기 꽁짜로 타는거냐?
고모 .. 돈내고 타셔야 해요...
막내 이모입니다.
오늘도 나이를 망각한 패션으로 등장때 부터 여러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모는 젊을때 유명한 과외선생님이셨고...
지금은 입시학원 원장님입니다.
그래도 낼 모레가 환갑인데....
...
예림아 .. 너 엄청 예뻐졌다..
우즈베키스탄 사람 같아~~
...
엄마 우즈베키스탄이 뭐야~~
아. 그건 엄청 예쁜 사람을 우즈베키스탄 사람같다고 그래~~
...
이모 나 좀 봐...
배가 고픕니다..
먼길을 달려왔거든요...
1인 1오리를 외쳐봅니다...
큰 이모님...
어릴때 저를 혼자서 다 키우셨다고 늘 주장하십니다.
그럼 우리 엄니는 나 안 키우고 뭘 하신거지?
카메라가 있는 곳엔 늘 어머니가 계십니다.
아들.. 잘 찍어봐..
손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싫다는 아들도 억지로 끌고 갑니다.
아들 .. 웃어...
네...
그런데...
맘이 뭉클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헨드폰, 카메라 .. 가리지 않습니다.
예림이는 커서 할머니께 정말 잘해야 합니다.
아버지도 손녀들을 부르십니다.
...
처음인것 같습니다.
야.. 회장 어디있어?
단체 사진 한번 찍자고 해...
회장 뒤에 있어요~
이 모임의 회장은 제 사촌형입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화학약품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일들만 해오고 있습니다.
전공을 잘못 선택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큰 아들이 좀 특별납니다.
어릴때부터 천재란 말을 많이 들었고
지금은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 만났을때 그러더군요..
공부가 젤 재미있어요...
세상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의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a
오늘 카메라 가져오기 잘했습니다.
...
루나의 표정과 포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집안에 모델이 한 명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재현이도 들어와~
이모부가 한장을 또 찍어주십니다.
어머니는 모델을 하실걸 그랬습니다.
카메라만 보면 어쩜 저렇게 표정이 밝아 지시는지...
여동생입니다.
제약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딸 .. 엄마 옷 한벌 사주는건가?
그럼... 말만해...
여동생이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매제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막내이모 딸 입니다.
어릴땐 인형이 걸어다닌다고 했었습니다.
애교가 많고 특히 말을 참 이쁘게 합니다.
육두문자가 일상 언어인 이모를 생각하면 잘컸다는 생각이듭니다.
-.-
아.. 저는 이모들 참 좋아합니다.
진심입니다.
어릴때부터 꿈이 화장품 회사 연구원이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민지는 이상형이 아버지랍니다.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나면 바로 결혼을 하겠다고 ... 했답니다.
표정관리가 어려우실만 합니다.
...
매년 모일때마다 나누는 이야기들의 주제나 관심사들이 달라집니다.
세월이 흐르고 있음을 그렇게 느낍니다.
그리고
서로의 소중함도 아울러 함께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