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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7

그 자리


스스로를 매우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매우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성이란 단어의 의미도 때로는 모호해 집니다.






무엇인가를 애써야 할 경우

애쓰는 힘 만큼 그에 대한 반작용도 함께 더 커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냥 애쓰지말까 고민도 해봅니다.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기억이란 기능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결국은 시간에 의지해야 합니다.

잊고 싶은 기억이나 잊어야만 하는 기억들은

의지가 아닌 시간이란 흐름에 맡겨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그래서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이성에 대한 믿음이 클 수록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는 늘 고민합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란 말은 그래서 그 무게감이 절대 가겹지 않습니다.



고민을 피할 수 없다면

그리고 선택의 과정이 삶에 필수라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많은 실수와 오류가 있었고

그래서 이성이란 기능에 매우 큰 의문을 가지지만

그럼에도

생각하고 판단하고 이성의 힘에 다시 의지를 해봅니다.




이젠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곧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아침 공기에서 냉기가 느껴지지만

습하고 축축한 공기의 질감도 함께 느껴집니다.

















달세뇨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먹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식탐이 많은 동물은

상대적으로 길들이기가 쉽습니다.

길러보니 그렇더군요...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인간은

무엇인가에 쉽게 길들여지고 그래서 스스로가 선택한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노예는 인간이라 불릴 수 없습니다.

삶의 목적이 이미 정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은

누군가가 결정해서 그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 결정을 의심없이 따랐을 때

그리고

비록 그결과가 의도와는 다를지라도 그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또한 믿을 때

 의미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실존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민은 치열해야하고 깊어야하고 신중해야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신이 많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

외계인이 납치해 주기를 바랬던 마음은

얼핏 수동적인 삶의 현실 회피적 망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지극히 냉철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바램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애써

실존이란 추상적 가치에 내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러나

삶은 선택의 연속이란 정의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결국

그러한 선택이 모여 삶의 가치를 판단할 것이란 것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아직은

그냥 삶을 흘러가는대로 두라는 무위자연적 가치관을 따르고 싶지않습니다.

어쩌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어느 순간 모든 것의 덧없음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다시 그자리에 올지라도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그자리로 돌아온 사람은

원래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과는 분명 무엇인가 다를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무엇이 다른가요?

그에 대한 대답 역시 각자의 선택입니다만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원점으로 온다 하더라도

후회 없고

그리고 기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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