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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7

정의



이제는

겨울이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시리도록 차갑고 신기했던 세상은 어느덧 다가온 봄 기운에 눈길이 점점 멀어집니다.

생기있고 하늘 하늘거리는 초록빛의 세상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간사한 인간입니다...








그레이스, 백설기, 청이...

다들 밥 값을 하고 있는데..



둥스..

너는 밥 먹고 하는 일이 뭐냐.. ?











천지 구분도 못하는 둥스랑은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그래봐야 혈압만 올라갈 뿐이죠...










조용히 나 좀 볼까? ...











5년 단골집입니다...










단골집의 매력은..

에누리와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따라올 곳이 없습니다....











하루 하루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천이 냉이입니다...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은 겨울에게서 멀어집니다...










계절은 역시 봄이야...

이러면서 말이죠...









밖에서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않지만...










집에서는 즐겨 먹습니다.

라면을 먹을 때도 매운 고추와 고추가루 추가는 필수입니다.



아.. 그리고 두건도 필수입니다...











주문한 양고기가 도착했습니다.

일부는 손질해서 타진에 넣어 먹고...











직화로도 먹습니다...










원없이 먹어봅니다.










평소

"정의는 정의내릴 수 없다" 라는

다소 말장난 같은 말을 하곤 합니다...




굳이

샌댈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정의의 기준은 사실 애매합니다...











그럼에도 생각해 볼까요?

애매한 정의란 개념에 대해서....




왜?


...








플라톤은 '국가' 라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현실을 고백합니다.



내가 정의롭게 행동하면 나보다 더 강한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 되고

내가 정의롭지 못하게 행동하면 바로 나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

약자의 행복과 이익은 강자의 관심 밖이다...



아울러 계약론의 논리로 법을 설명합니다.

인간은 욕망을 충족시키며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상충되는 서로의 욕망 추구를 대비해 합의라는 이성적(?) 과정을 거치게 되며

법이라는 약속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그런데...

약자와 강자가 과연 균등하게 서로의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그렇게 법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이글을 읽고

박수를 백만번은 친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럴까?

법, 정의, 규범들은 정말 강자들을 위한 안배일까?



'귀게스의 반지'

어느날 목동은 우연히 반지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보석을 돌리면 자신이 투명인간이 됨을 또한 알게됩니다.

이후 그 목동은 무슨 일들을 하게 되었을까요?



저질러도 들키지 않고, 들키더라도 처벌받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저지를 일들...

우리가 법을 세우고 집행하는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가 저지를 일들...



우리시대의 귀게스의 반지는

의심없이 돈과 권력입니다...


 


 









샌댈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보다 정확히는 부제로 언급한 것처럼

 '해야만 할 옳은 일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답답하고 불편한 책이었지만

그럼에도 의미를 찾는다면

추상적 관념에 종속되지 않도록 생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아주 까다로운 도덕적 딜레마 속에 빠뜨려 놓고 그 가운데 어떤일이 해야만 할 정의로운 일 인지를 생각하라고 요구합니다.




...




싫어.. 싫다고... !!!

귀찮아 .. 머리 아파.. 시간 많은 너나 해 ...

 


 










사실 이런한 사고법은 약 2500년 전 그리스인들이  즐겨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제시하는 구체적인 사례들과 그와 관련된 정의의 규정들을 하나 하나 논박해나간 후

대화자들을 새로운 직면으로 이끌어 나갑니다.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들로부터

현상들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참모습 쪽으로 주제와 관심을 돌려놓습니다...

진리를 찾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이었습니다.


근본적인 참모습 = 이데아 = 진리




2500년전 소크라테스부터

지금 마이클 샌댈까지...


왜 우리는 사고를 중요시하고 생각을 강조할까요?





정말.. 시간이 남고 남아서 ... ?












플라톤은 '국가'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마무리합니다.


정의는...

'참된 앎이고 용기와 절제로 조화를 이루며 모두의 가치를 위해 힘쓰는 것.'




용기가 맹목적이 되지 않고

절제가 불필요한 제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

참된 앎은 전제조건이고 필수조건입니다...












왜 ..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하는가?




...



정의롭게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면

나 자신이 정의롭게 살고 싶은 마음과 결단이 없다면

정의와 정의로운 것들이 무엇인지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생각과 같은 사고의 노력도 필요가 없습니다.


  

정의롭게 살 생각은 없지만

정의로운 세상에서는 살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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