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가끔 언급하는 말이지만

무슨 날.. 이런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람직하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기원이나 유래와는 다르게 상업화되어 변질되는 것이 가장 거슬립니다.

무슨 날 = 돈 겁나게 써야하는 날

그렇지.. 결국 돈이구만..

이렇게 생각해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고민 끝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파주 출판 단지

아씨는 판타지 매니아입니다.

돌쇠.. 거기서 모해.. 언능 나와..

정신줄 이젠 그만 놔야지...

정말 거대하군요..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맨 꼭대기 좌측에서 다섯 번째 책 꺼내주세요..

꼭 그거 보고 싶어요.

정말 궁금합니다.

맨 꼭대기 좌측 다석 번째 책...

창피하게 굴지말고 조용히 좀 있어..

네.. 마님...

아빠...

나.. 도서관 만들어줘..

아씨가 아빠에게 부탁을 합니다.

꼭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녀는 늘 책을 봅니다.

작은 틈만 있어도 책을 펼칩니다.

그녀의 독서 습관은 매우 경이롭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헌책방...

왜 사랑해?

싸니까?

거바.. 결국 돈이지?

아니라니까!

오랜만에 이런거 해봅니다.

언능 찍어.. 저기 사람들 오자너...

한장 더..

워~뗘?

무지 지적으로 보이지?

기왕 컨셉인거 책 선정에 신경을 쓸걸 그랬습니다.

대학로 헌책방보단 다소 아니 ..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는 책 몇권을 구입했습니다.

LP도 한장 구입했네요..

Flashdance OST

앨범 자켓을 보는 순간 전율이 쫙 왔습니다.

빨리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루나..

존경하는 마님..

오랜만에 불러보는군...

You~ !!!

우리말로는

야~ 너 !!!

판타지 소녀인 아씨를 위해 헤리포터 전집을 구입했습니다.

오늘 그리고 여기라고 특별히 싸지는 않았습니다.

10% DC

&

헤리포터 가방, 돗자리...

익숙한 출판사들이 많습니다.

아빠도 나온 김에 이곳에서 책을 구입합니다.

'알랭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루나가 아빠에게 줄 선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돌쇠야.. 오늘 고생 많았다..

돌쇠는 기대가 큽니다...

아씨는 또 책을 보고 있습니다.

기둘려 .. 거의 다 됐스~~

너무 맘에 드는군요..^^

책과 관련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한때 어릴때 돌쇠의 소원은

무인도에서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아무 걱정없이 책만 보는 것이었습니다.

무협지로만 쫙~~~

-.-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지고

그래서 조급함도 생겼습니다.

먹고 살기위해 맘에도 없는 책들을 억지로 읽다보니

어느 순간 책이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 시대 아닙니까?

책을 읽어야할 이유도 상실했었습니다.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본 아빠는

지금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공부는 안 해도 돼...

그런데 책은 절대 놓지마...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방법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위해서는 주제가 필요합니다.

주제를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늘 주위에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 주제들을 외면 또는 인식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는 생각을 거부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아빠는 답이 없다에서 찾고 있습니다.

답이 없는 생각

해결 없는 고민

그러나

정답은 없지만 답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답들...

그 답들을 우리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주장, 경험...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인식의 범위에서만 이성이란 모호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이성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으며

그 기준도 시간과 공간에 종속적입니다.

이성의 절대성은 분명 의심을 하고 있지만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근접할 수 있음은 믿고 싶습니다.

그 근접함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것은 다른 이들의 사유를 나의 사유로 이끌어 내는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책과.. 음악과.. 미술을 통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