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2017

False = True

 

 

김장을 했습니다...

 

 

 

 

 

김장을 하고 나면 ..

항상 준비를 합니다 ...

 

곰국이 무서운 이유를 우리는 늘 이 맘때면 실감합니다 ...

 

 

 

 

 

 

 

 

 

작은 공간 ...

단순한 인테리어 ...

더구나

접근성도 좋지 않고 ...

 

 

 

 

 

 

 

 

 

그럼에도 ...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는 ...

가장 중요한 것이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

 

 

 

 

 

 

 

 

 

이곳만의 유일함 ...

다른 곳에서는 절대 경함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면 ...

그에 따른 부가가치는 이성적 영역을 넘게됩니다 ...

 

인간은 절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

 

 

 

 

 

 

 

 

 

 

 

 

1년을 키운 호박으로 죽을 만듭니다 ...

오랜만에 옹심이의 식감도 느껴봅니다 ...

 

 

이 한 그릇은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요 ?

 

 

 

 

 

 

 

 

 

 

 

사 먹는 음식은 가격이 정확히 나와있습니다 ...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이 음식은 계속 팔릴 것입니다.

 

그래서 ...

오늘도 먹을 수 있고 ...

내일도 먹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모든 음식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

 

 

 

 

 

 

 

 

 

 

동물은 밥을 주는 사람에게 충성을 합니다 ...

 

인간도 동물이며 ...

그래서 인간에게도 밥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렇습니다 ...

- 食口-

 

 

 

 

 

 

 

 

 

 

 

지방의 모 시장 별명이 삼식이라고 합니다 ...

다분히 경멸의 의미로 붙여준 이름 같습니다 ...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

 

 

 

 

 

 

 

 

 

 

그런데 ...

요즘이 어떤 세상이죠 ?

 

끼니는 각자 알아서 ..

생활은 각자 자기 방에서 ...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TV 시청 ...

 

 

상상을 해봅니다 ...

오락, 예능이라 불리는 방송들 만이라도 없는 세상 ...

 

 

 

 

 

 

 

 

 

 

 

 

달님이는 이제 이빨이 거의 없습니다 ... 나이가 많습니다 ..

그러나 달님이는 여전히 건강하며 여전히 행복합니다 ...

아이들이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기 때문입니다 ...

 

 

사료 몇 알을 던져주고 책임을 다했다며 키웠다면

달님이는 지금 우리 곁에 없었을 것입니다 ...

 

 

인간도 ...

쌀 몇 그램, 칼로리 얼마 ...

그것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

 

 

 

 

 

 

 

 

 

 

현상은 이성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

과거와 현재의 사건은 그 인과관계를 비교적 명쾌하게 분석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

미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

 

 

왜 그럴까요 ?

 

 

 

 

 

 

 

 

 

 

인간도 결국 조금 복잡한 탄소화합물이라는 생각 ..

의지와 감성 조차도 조금 더 복잡한 알고리즘일 뿐이라는 생각 ...

 

 

미래를 모르는 이유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경우의 수들에 대한 계산이 필요할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주장 ...

그래서 ...

알파고 몇 백대쯤 있으면 쉽게 파악할 될 수 있다는 단언 ...

 

 

 

요즘이 어떤 세상이죠 ..????

 

 

 

 

 

 

 

 

 

 

 

그렇습니다 ...

인간도 동물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

 

 

 

 

 

 

 

 

 

 

 

어쩌면 ..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그랬음 좋겠습니다 ...

 

 

 

 

 

 

 

 

 

 

동물조차도 ...

밥만 주는 사람은 따르지 않습니다 ...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따르는 척 할 뿐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합니다 ...

세상 그 어떤 오락보다 즐겁고 행복합니다 ...

그리고 이 순간을 감사합니다 ...

 

 

우리가 논리라 부르는 판단 방법은

모든 경우에서 그 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

 

 

 

 

 

 

 

 

 

 

마치 ...

벼려야할 분명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

버리지 못하는 그 무엇처럼 말입니다 ...

 

 

 

 

 

 

 

 

 

 

 

올해 제 4촌 조카가 수능 만점을 받았습니다 ...

이과에는 단 2명 뿐이라는데 영광스럽게도 그 중 한 명입니다 ...

집안의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리고 함께  ...

큰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부모로서의 바람이 있습니다 ...

그리고 욕심도 생깁니다 ...

그러나 ..

아이의 판단과 의지를 존중해주고 싶습니다 ...

그 결정을 믿고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자 합니다 ...

 

 

 

 

 

 

 

 

 

 

 

사랑은 ..

천사같은 미소로 죽을 때까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

 

 

사랑은 ...

다름으로 인한 상처를 기꺼이 그리고 기쁘게 감당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사실은 마음이 파이고 멍들어도 말입니다 ...

 

 

그래서 ...

매우 비인간적인 의지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

그 비인간적 의지에 인간은 삶의 이유를 찾습니다 ...

 

 

알고리즘적으로는 오류이지만 ...

그 오류가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아이러니 속에서 인간은 살고 있습니다 ...

 

 

오류 속에서 정답을 찾습니다 ...

그리고 희망을 찾습니다 ...

 

 

 

 

 

 

 

 

'2015-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합니다 ...  (0) 2017.12.24
Brave New World  (0) 2017.11.12
간절한 소망 ...  (0) 2017.10.23
보이지 않는 손 ...  (0) 2017.10.08
놀고 싶다면 이렇게 ...  (0)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