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오늘 .. 날이 무척 춥습니다..
올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생각해 보니 작년도 추웠군요..
근래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아침에 잠시 명동을 다녀왔습니다.
한차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성탄절은 원래 그런 날인가 ?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먹고.. 마시고.. 밤새 노는 날..
그리고 선물 받는 날..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지 모릅니다.
그냥.. 지친 삶에 잠시 쉬어가는 틈을 주는 일종의 축제 ?
그런데 왜 하필 성탄절에.. ???
다른 먹고 노는 날 많자너..
기념일은 기념일 나름의 의미가 있어야 하고
그 의미가 행해지고 가치를 인정받고 공감할 때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음.. 구원.. 낮은 이들의 보살핌..
그리고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
이런 것들을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모두가 생각하는 날..
그날이 오늘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시큰둥하게 말을 건넵니다.
왜 선물 안줘..?
정말.. 정성을 다해 설명을 합니다.
오늘은..
받는 날이 아닌..
나보다 못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베푸는 날..
그리고..
그런데...
아이가 말합니다..
됐어.. 됐어..
아 ~~~ 더워..
ㅠㅠ
부디.. 아빠의 말이
비겁한 변명으로 들리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둘째 공주님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똥집..
큰공주는 무조건 콜~ 입니다.
하하하.. 이정도 쯤이야..
얼마든지..
점점 술안주 입맛으로 변하는
울 식구들..
어쩜.. *-.-*
마눌님도 한상 준비합니다.
밖에서 사먹는 국수.. 이해할 수 없습니다.
큰 아이를 위해 마트표 초밥을 공수해 옵니다.
단돈 1만원에 20개..
가끔 아니.. 자주 집에서 술을 합니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 합니다.
원하면 한모금씩 맛도 보여줍니다.
가끔은 동네 치킨집에서 주문을 할 때도 있지만
가급적 함께 음식을 만들고
과정을 즐깁니다.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못 참고 중간 중간 맛을 보고 갑니다.
서로 서로 눈치를 보면 살금 살금 오고 갑니다.
그놈이 그놈 같은..
네스프레소..
아주 오래된 앨범입니다.
에바 케시디..
조용히.. 그렇게 ..조용히
우리들의 성탄절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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