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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기말고사.

수하는 바쁘다.

학교 다녀와서

피아노 학원 다녀오고

학습지 선생님이나 영어 선생님과

수업하고

숙제하고 일일학습하고..

내가 퇴근을해서 집에 들어오면

그때 수하도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 같다

서로 눈인사를 나눈다..

고생했어...

 

다시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다.

또 시험을 본다.

울 수하가 또 얼마나 힘들어 할까?

학교는

즐겁게 배우며 인성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시험을 보는 곳이다.

정말 .. 이럴 필요 있을까 ???

 

 

 

 

 


 

 

 

 


 

 

 

찍는 연습 ?

 


 

 

아..

그녀의 등장..

내가 너무 방심을 했다..

 

느닷없이

책 들고 온다 ...

 

수빈양 ..

아빠 오늘은 진지해 지고 싶어요...

 

 

 

그녀도 알고 있다..

그러나 언니를 향한 아빠의 애잔한 시선을

그녀는 시샘하고 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정작 수하는 아빠를 외면한다.

그틈을 수빈이는 집요하게 공략한다.

오늘은

수하 언니랑 둘이서 있고 싶사옵니다.. 수빈공주님...

프리즈..

 

 

 

어림없는 소리..

나만 찍어.. 오직 나만 ..

언니는 보지도 마..

나만 봐..

 

 

 

도망가는 달뇽이를 잡아 챈다.

한마리 독수리가 불쌍한 토끼를 잡듯이..

찍어.. 언능 찍어..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이쁜 공주님과

두번째로 이쁜 달뇽이..

로 해달란다..

 

 

 

수빈이가 나보고 포즈를 취하란다.

여러 설명을 해주었다.

표정. 동작. 시선...

 

제목은

세상에서 두번째로 이뿐 달뇽이와

두번째로 이뿐 달뇽이를 괴롭히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당

이란다.

....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울 수는 없다.

또한 가장 재미있을 수도 없다.

왜 거짓말을 강요하지 ?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렵고 못해먹을 건 ..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해야할 때이다.

문득..

나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그래서 화도 나고..

그래서 수하가 안쓰럽고

수하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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