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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소백산 둘째날

무사히 하루를 넘기고..

(다행히 입이 돌아가지는 않았다 )

빨리 서둘러 근처 부석사로 이동했다.

책에서나 보았던 부석사

무량수전..

나도 설레인다.

 


상당히 규모가 큰 절이다.

 

 

 

 

 

 

 

 

 

가는 길에 만난 단풍나무..

 

얼마나 반갑던지..

 

ㅠㅠ

 

 

 


 

 

 

 

 

날씨가 흐렸다..

 

좀 더 날씨가 화창했으면 했는데 ...

 

 


 

 

 

 

수하는 이쁘다

 

뭘 해도

 

이쁘다

 

 

 

 

 

 

 

수하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힘들단 내색을 하지 않는다.

 

 

 

이미 마음은

 

어른인 듯 하다

 

 

 

 

아빠를 위로해 주고 힘을 준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밥 굴뚝..

 

 

모든것이 밥과 연관되어 보인다.

 

 

 

 

 

 

수빈이는 뭘 해도 귀엽다.

 

정말

 

귀엽다..

 

저 .. 찔통 표정을 좀 봐.. ㅎㅎㅎ

 

...

 

수빈이는 뭐에 화가났는지

 

엄마한테만 간다.

 

 

아빠가 부르면

 

그 귀여운 입술로

 

성질을 부린다..

 

 

그래도

 

너무 귀엽다.

 

 

꼬집고 .. 깨물고 싶다.

 

 

...

 


 

 

엄마 손을 꼭 붙잡고 가는 수빈이..

 

 

 

 

수빈아 ..

 

아빠랑 같이 가자..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셋..

 

 

 

 

엄마 돌아보지마..

 

그냥 가..

 

 

 

 

수빈이만 안본다..

 

 

이궁... 귀여버

 

 

 

 

 

 

정말 오래된 듯...

 

 

 

 

 

 

안에서는 불공을 드리는 분들이 계셨다..

 

수하가 물어본다..

 

 

...

 

 

아빠

 

하느님이 더 높아 부처님이 더 높아..?

 

 

...

 

무척 직관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이다.

 

 

 

난 우리 아이들이

 

맹목적이고 이기적인 종교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종교는

 

그러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종교인들은

 

종종 그 가르침을 외면하곤 한다

 

 

 

 

종교는

 

배움이 아닌 깨달음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무량수전 앞이다.

 

배흘림기둥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과정이 넘 힘들다..

 

그래서 모가 신기해 ?

 

왜 유명해..

 

그냥 똑같은 것 같아

 

...

 

몇번을 울컥..울컥...부글 부글..

 

그렇다면 그런줄 알것이지..

 

...

 

 

나도 그냥 평범한 주입식 부모..

 

 

 

 

 

 

 

 

울 아이들에겐..

 

 

그저..

 

 

 

 

 

 

그저 따분할 뿐..

 

 

...

 

 

미안하다.. 설명을 잘 못해줘서..

 

 

 

 

 

 

 

 


 

 

 

 

 

 

 

 

 

많은 관광객들이 보였다

 

그런데 정말 이해되지 않는 것 하나..

 

 

 

왜 한잔씩들 하신 분들이 그리도 많은지..

 

관광버스 몇대에

 

사찰은 초토화가 된 듯..

 

이곳은

 

엄연한 종교시설 아닌가?

 

 

 

 

절 앞에 깔려있는

 

그 많은 백숙집과 막걸리 집들은 또 뭐지..?

 

 

 

그리고 또 하나 더

 

 

짧은 치마 입고

 

출사 나오신 사진 동호회(?)

 

이분들은 생각이 있으신 분들인가?

 

 

 

 

 

 

 

 

 


 

 

 

 

우리 아이들은 오늘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솔직히

 

감탄하고 놀라워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

 

 

이 역시 현실성 없는 부모의

 

기대일 뿐이고..

 

 

아이들의 시각과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떤 교육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조금 시간이 더 흘러

 

언젠가는

 

막연한 기억속에 오늘을 기억하겠지

 

 

그리고

 

그 기억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그때는 소중한 자산으로 사용되겠지..

 

 

 

 

 

 

울 슈빈이..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울 아가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보다

 

곰돌이 주스가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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