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이렇게 내 삶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을 해야한다.
우리는 꿈.. 희망.. 포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추상적이고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어린 나이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지우는 수하,수빈이의 이종사촌이고
내가 무척 이뻐하는 처조카입니다.
어릴때에도
말수는 적었지만 한마디 한마디 건내는 말이
남달랐던 아이입니다.
때로는 무뚝뚝하고 때로는 날카로울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내면의 자가가 아주 강한 아이였습니다.
마치 어릴때 나를 보는 것 같은.. 하하하
미안하다 지우야...
여자아이면서 도무지 정리가 되지않는 더벅머리를 하고
쉼없이 눈동자를 굴리던 아기..
내가 기억하는 지우의 첫 모습입니다.
그 뒤로 지우를 만나러 갈때면 카메라를 챙기고 갔었습니다.
지우 목욕하는 모습
지우 요플레 먹는 모습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 피우는 모습
처가집 앞마당에서 고추말리던 소쿠리였나(?)
뭐..아무튼 그런것도 들게하고 찍어주고..
난간에 앉은 정말 이쁜 꼬마 모습도 찍어주고..
무등을 태우고 동네도 돌아다니곤 했었습니다.
무서워하면서도 깔깔거리던 어린 지우의 목소리가 생각납니다.
그랬던 지우가 벌써 이렇게 커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고 해서
지우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교복이 깔끔해서 눈이 갔는데..
앙드레 선생님이 디자인한 교복이라고 하더군요..
이곳과는 아~~무 상관없는 그녀들이
마치 집마당에서 놀듯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냥.. 놀러왔습니다.
이런 놀이를 뭐라고 하죠 ?
기억이 가물 가물.. -.-a
술래는 눈감고 다른 아이들을 찾아내는 놀이..
수빈이가 술래입니다.
눈을 감기는 했는데
마치 자석처럼 언니들을 따라다닙니다.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강의동 모습입니다.
정말 조용한..
"할일이 없어서 공부만 했어요.."
란 말이 절로 나올만한 곳입니다.
그분은 못마땅합니다.
여기 그런 카메라들고 다니는 사람 당신 밖에 없어..
언능 집어 넣어..
창피해..
그러나..
창피는 순간이요. 기록은 영원하니까..
늘 그렇지만 .. 모른척 합니다.
수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 너 그거 봤니? 완존.. 대박이야..대박.."
모..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 같은..^^
그녀입니다.
눈감고 자석처럼 언니들어 쫓아다녔던
신비한 능력의 아이..
절대 실눈 뜨지 않았다고 울부짖던 아이..
"아빠도 봤어"란 말에
빛의 속도로 달려와 (눈감고)
정확히 양손 훅을 옆구리에 날려주었던 아이..
그녀들이 모이면..
무엇을 할까요 ?
...
그렇습니다.
지구를 지킵니다.
지구 지킴이 인증샷 한장만 남길려고 했는데
너무 극적인 그녀의 표정에 한장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수빈이의 표정은 늘 포토제닉입니다.
그녀는 정말 지구를 지키고
우주 악당을 무찌를 기세입니다.
워...우우..우워...
손에 광선검이라도 한자루 쥐어줘야 할 듯..
수빈이의 어록이 생각나는군요..
" 나는 가볍다.. 공기처럼.. "
부웅
우웩...
(지금도 비만 오면 늑골이 욱신 욱신 )
큭.. 유선이는 꼭 합성 같아..
보면 볼수록 신기한 사진..
아.. 그녀 아주 제대로 삘 받았습니다.
정말 지구를 맡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구를 부탁한다 슈비나...^^
훈훈한 마무리...
왜 아이들의 .. 모두 .. 한결같이.. V를 할까요?
아빠..
왜..
나도 이 학교 가야겠어..
오.. 정말..
엉.. 나 한다면 해..
수하야.. 고맙다.. 오늘부터 우리 열쉬미 공부할까?
푸헤헤...
아빠.. 날 구속하지마.. 어.. 은근히 바라고 있었어...흥..
잘 좀 찍어봐..
이쁘게..
무조건 언니보다 이쁘게 찍어줘..
긴 머리 휘날리고 눈동자를 크게뜨면..
천년의 그세월도.. 한 순간의 빛이라네..
전설속에 살아온 영원한 여인.. 천년여왕..
과거를 슬퍼말고 우주 끝까지.. 우주 끝가지 밝혀 다~~오.
미스테리한 슈빈..
30년도 더..지난 노래를 생각나게 만드는 슈비니..
유선이 입니다.
지우 여동생..
이제는 지우보다는 수하 수빈이에게는 더 친근한 사촌입니다.
잘 좀 찍어봐.. 엉...
수빈이가 장소 컨택하고 포즈도 직접 잡아주셨습니다.
3자회담..
주제는 지구를 지켜라..
V 포즈에서 커다란 변형이 왔습니다.
역시 사진을 찍을 수록 늘게 되어있습니다.
찍는 사람이나.. 모델이나..
뒤에보이는 건물이 기숙사입니다.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모두들 따라합니다.
슈비니의 영향력은 이렇게 큽니다..
이번에는 이 자세가 맘에 들었나 봅니다.
한동안 이 자세를 고집합니다.
잉어?.. 붕어?.. 왕 금붕어?...
학생 식당 옆에 이런 연못이 있습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포항에 있는 모 공과대학 식당(?), 매점(?), 무슨 회관이었는데.. 아무튼 그곳에도 옆에 이런 연못이 있었습니다.
고2 겨울방학때 일이니까.. 오래된 기억입니다.
그런데 문득 식당 밖으로 보이는 연못풍경이 22년전 포항에서 보았던 그때의 모습과 겹쳐서 생각이 나네요..
아마 이곳 건물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흡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교 위치나 전체적인 모습 .. 조경.. 이런 것들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유선이의 얼굴에
미소가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수빈이의 도전..
수빈이는 잠자리를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호기심은 늘 두려움을 앞섭니다.
적어도 그녀는 그렇습니다.
잠자리를 무서워하는 다른 그녀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수하는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수빈이 표정이 참 재미있군요..^^
빨랑 찍어 .. 무서버...
설명회를 마치고 지우가 나왔습니다.
"학교가 맘에 들어?" 라는 말에..
지우는 좋다고 합니다. 다니고 싶다는 군요..
다행히 보람이 있습니다..
지금도 지우를 보면
첫만남의 순간이 기억납니다.
내 기억속의 지우는
내 어깨에 목말을 타고 놀이터에서 한참을 보내던
그 시절 귀여운 아이로 기억됩니다.
지우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꿈은 누구에게나 소중합니다.
때문에 존중 받아야하며
지켜주고 키워줄 의무가 어른들에게는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과와 문과를 선택 해야할 시점이 되었을때
당숙께서 저에게 진지한 조언을 주신적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문과로 가...!"
당시 당숙께서는 서울공대 대학원을 다니고 계셨습니다.
"무조건 시러요.. !"
내 진로는 이렇게 쿨~ 하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진로는 순수하게 자신의 의지와 꿈이 반영되어 결정되어야 합니다.
절대 질풍노도 시기의 여린 마음을 자극해서는 안됩니다.
지우야..
네가 가고 싶어하는 길이 어떤 길이지는 물론 잘 알아봤겠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보통 누구나 잘 아는 익숙한 길을 가는 이유는
그 길이
그중 가장 편하고 수요도 많고 그래서 현실성이 높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길이 어렵고 험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더라도 즐길 수 만 있다면
충분히 가치있고 충분히 소중할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모부는 지우를 믿으니까.. 지우의 판단도 믿고.. 지우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 질거라 믿는다.
기대하는 맘으로 지켜보고 응원하고 도와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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