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 8번째 생일입니다.
정말 무더운 날에 태어났지요..
수빈이가 태어나던 해 정말 견디다 견디다 힘들어 에어컨을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8번째 생일인 올해도 정말 덥군요.
여름에 태어난 아이..
수하는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계절의 영향이 정말 있는 것인지..
두 아이는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귀여운 찔통공주 수빈이의 생일을
정말 정말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케익은 일년에 4번만 먹을 수 있는 정말 귀한 음식입니다.
그 귀한 음식을 오늘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맘이 설레입니다.
전날 양파, 마늘을 갈아서 양념을 해두었습니다. 숙성이라고 하지요..
참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음식입니다. 핏물도 빼야하고..
수빈이는 새벽부터 엄마를 조르기 시작합니다
수빈이는 고기를 참 좋아 합니다.
잔치날에는 잡채가 빠질 수 없습니다.
우리 가족은 특별한 날이면 꼭 잡채를 해먹습니다.
먹다가 남아도 밥이랑 같이 볶아 잡채밥을 해먹어도 맛있습니다.
마눌님은 잡채를 참 잘합니다.
모든 식구가 좋아하는 전이구요..
그중에서도 아이들은 호박전을 너무 좋아 합니다.
저는 동태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동태전은 안했군요.
내 생일에는 해줄까요?
우리 식구는 쌀밥을 잘 먹지 않습니다.
늘 현미나 잡곡밥을 먹는데
오늘은 쌀밥을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맛있는 쌀밥입니다.
쌀밥은 너무 맛있습니다.
수빈이는 미역국을 가장 좋아합니다.
고기 미역국 보다는 조개나 관자를 넣은 미역국을 더 좋아합니다.
쌀밥에 미역국 그리고 고기...
수빈이에게는 최고의 밥상이겠군요..
수빈이는 궁금합니다.
이거 얼마짜리야?
어째 좀 작다..
저 빨강 체리는 내가 먹을 수 있을까?
8개의 초에 불이 올라오고
수빈이는 한번에 모두 꺼버립니다.
대단한 폐활량을 가진 아이입니다.
엄마도, 아빠도, 수하도 놀랍니다.
수빈아 맛있게 먹어..
그리고
이렇게 이쁘고 아름답게 태어나고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가장 생각나고 가장 보고 싶고
그래서
아빠는 월요일이 가장 싫어.
울 아가들 자는 모습을 눈에 담고
그 모습을 생각하며 혼자 웃고 혼자 말을 하고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면
울 아가들이랑 함께 있어 다시 맘이 기뻐지고..
안고 꼬집고 부비고
그렇게 아빠는 다시 힘을 얻고 ...
세상에 무엇이 아빠를 이렇게
기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고 가장 큰 축복이고
그래서 늘 감사하고
늘
우리 아가들을 위해서 기도해..
사랑해
그리고
아빠 엄마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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