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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2012년 추석

 

매년 지내는 추석이고..

그래서 올해도 별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 2012년의 기억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랑하는 부모님과.

 

 

올 봄에 뜯은 쑥을 쌀가루랑 반죽하여 저장해서 추석에 송편을 해먹습니다.

시골집 냉장고는 이런것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늘 궁금합니다.

이걸 언제 다 먹지 ?

그래도 어머니는 다 먹는다고 합니다.

요즘엔 그냥 모른척 합니다.

 

 

어머니는 우리 집안 식구들 중 거의 유일하게

사진을 즐기시는 분입니다.

 

어디선가 카메라의 시선이 느껴지시면

느닷없이 주위의 꽃봉우리에 손을 올리시거나

향기를 맡는 척 ... 오글 오글한 포즈를 잡아 주십니다.

 

예전엔 이런 어머니 사진이 많았습니다.

다분히 예능적 자질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예쁘네요.. ^^

 

 

우리의 찔통 시스터즈들도 열심히 할머니를 따라 송편을 만듭니다.

 

딱.. 여기까지..

그녀들이 이젠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콩이 만들기 편하다고 계속 콩만 넣고 ...

난 콩 시러..

 

 

저렇게 속을 많이 넣으면 모양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넣으면 맛이 없습니다.

 

참 어려운 음식입니다.

송편..

 

 

 

할머니가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녀들도 유심히 따라 합니다.

 

 

그러나 맛은 보장 못합니다.

그녀들의 송편..

ㅠㅠ

 

 

드뎌 수하의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빈공주의 송편은 모두 ..

그만..

차마 말하기 힘든..

...

여기까지만 하지요..^^

 

 

설에는 떡국을 먹습니다.

우리집 떡국은 정말 특별합니다.

전날 곰국을 끓이고 반복해서 기름기를 제거해 담백하게 국물을 만듭니다.

정성스럽게 고명을 만들고 티스픈 정도로 약간의 다진 생강을 올립니다.

 

추석에는 무국을 먹습니다.

질 좋은 국거리 고기와 다시마로 국물을 만들고 

고기를 따로 건져서 쪽쪽 손으로 손질하고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등으로 양념을 해서

고명을 만들어 올립니다.

맛은 정성에 비례합니다.

 

 

정말 맛있는 무국입니다.

 

 

담쟁이가 아니라..

호박 넝쿨입니다..

나름 보기 좋습니다.

 

 

의도한 것 같지는 않으나..

나름 멋스럽습니다.

 

 

 

서울에는 요즘 정말 꿀벌을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직 꿀벌이 많이 보입니다.

 

 

 

 

 

 

 

한때는 꽃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꽃사진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엄청 큰 꽃사진을 주로 찍습니다..

수하꽃.. 수빈꽃..

^^

 

 

강남 스타일로 그녀가 등장합니다.

 

 

아.. 불안합니다.

달뇽이 거의 패닉 상태입니다.

 

 

이렇게 마당에서 두 녀석이 마주친 것은 처음입니다.

불안한 시도입니다.

그러나 .. 한번 기대해 봅니다.

참고도 둘다.. 여성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가끔 나무위에 있는 우리집 닭 이야기를 합니다.

대부분 믿지 않습니다.

 

우리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날아다니는 닭...

자급 자족 자립형 닭...

 

 

원래 이곳은 잣나무가 많았던 곳입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모두 없어졌지만...

 

집 뒤로 빽빽한  잣나무 숲을 보는 것도 좋았었는데

이제는 텃밭으로 가꾸실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아이들의 놀이터 입니다.

 

 

 

 

그녀가 또 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개. 질. 주.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 입니다.

 

난 어릴때 뛰어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언제나..

늘..

혼자..

책만 읽었지요..

음하하하..

 

정말 입니다.. -.-

 

 

지금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좋고..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어린 시절은 오직

기쁨과 즐거움으로만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없이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오직 행복만을 빌어주고 싶습니다.

 

 

이 웃음이 평생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요?

" 다.. 너를 위해서야.. "

라는 말로 어린 아이들에게 까지 절제와 복종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는 그런 아빠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그런 현실이 서글퍼질 때가 있습니다.

 

"첫째. 윽박지르지 말기"

"첫째. 소리지르지 말기"

"첫째. 목소리 높이지 말기"

"첫째. 몰아가듯 말하지 말기"

"첫째. 내 생각을 강요하지 말기"

"첫째. 무시하지 말기"

"첫째. 우습게 보지 말기"

"첫째. 비교하지 말기"

"첫째. 비위 상하게 하지 말기"

 

꼭 지키고 싶은데..

이미 아이들에게는 많은 상처가 있고

아빠는 늘 후회를 합니다.

 

정말 미안하고.

정말 맘 아픕니다.

 

 

 

 

아침 거리를 준비 합니다.

 

 

달래입니다.

우리집 어느 곳에는 달래 밭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몰래 가꾸고 있는 밭입니다.

 

달래는 중국의 유명한 명의 화타도 언급했던 약초입니다.

중국 후한 시절부터 마취술을 응용했던 사람이며

삼국지의 조조를 치료한 의사로도 유명합니다.

화타의 기록에 의하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데 달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한 해독제로 사용했던 약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담도..

부추처럼 기르기 쉽고

맛있습니다.

 

 

 

 

아침 찬 거리들 입니다.

 

 

씀바귀입니다.

손질하기가 어렵습니다.

 

액젓에 버무려서 고추가루 양념을 해 먹으면

...

정말

씁니다.

 

그래도

중독성이 있는지..

자꾸 먹게 되는 씁쓸한 음식입니다.

 

 

흔한 나물이지만

쉽게 먹기는 어려운 음식입니다.

 

 

아침이면 닭장이 열리고.

그들이 등장을 합니다.

 

앞에 선 놈이 장닭입니다.

항상 선두에 섭니다.

그리고 무리 중 위협이 생기면 잴 먼저 달려듭니다.

검둥이도 이놈 눈치를 봅니다.

 

 

 

뒷산으로 올라갑니다.

우리도 따라 올라갑니다..

 

재미있는건 ..

항상 이동할때 보면

서열에 의해 이동을 합니다.

 

 

 

벌써 밤이 많이 달렸습니다.

알도 통통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밤 줍기에 별 재미를 못느끼고 있으나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가끔 주위에서 툭툭하고 밤송이들이 떨어집니다.

한번도 맞은 적은 없으나

늘 이맘때 이곳에 오면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발로 벌리고

조심스럽게 알맹이를 꺼내면..

 

 

요런 알밤이 나옵니다.

정말 맛있겠지요..^^

 

사실.

맛은 별로 없습니다.

왜그런지.. 우리집 알밤은 맛이 밍밍합니다.

 

 

울 슈빈이 .. 아직 밤을 줍지 못했습니다.

봉투는 잴 큰걸로 가지고 다니면서..

저론..

 

보다못해

할아버지가 밤을 나눠 주십니다.

울 슈빈이 .. 얼굴이 퉁퉁 부어 있습니다.

 

 

못이기는 척..

^^

언능주세요..

언니 몰래..

후딱..

 

 

 

2012년 추석 아침..

양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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