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2014

문득..잡생각..


주말.. 공휴일.. 같은 빨간 날..

무엇을 주로 하시나요?


...


별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음악을 듣습니다.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늘 듣습니다.

출퇴근때에도

라디오 주파수는 항상 93.1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연주도 듣고

음반으로도 음악들 듣습니다.

아.. 직접 연주도 합니다. 

루나의 리코더와 아빠의 전자기타로 연주한

최초의 협연

게리무어의 "One Day"


 

악기와 음반과 오디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관련된 모든 것에 

굉장히 아는 것이 많다고 스스로 자랑질도 합니다.

입이 근질거리고 방언 터지듯이 한번 시작하면 멈추질 못합니다.

3극관 싱글 앰프와 5극관 푸시풀 앰프의 기본 설계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란츠 #7 같은 고전 프리 앰프 기본 설계도 머리 속에 있습니다.

약간의 복습 과정만 거치면 충분히 자작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굿맨의 액숌80이나 젠센, 클랑필름, 텔레푼켄 같은 풀레인지도 수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직접 디자인한 소리통과 앰프를 가지고 싶습니다.

스쳐가는 모습만으로도 모델명과 관련된 히스토리가 떠오릅니다.

물론 잘 알려진 장비나 음반에 한해서 입니다.


듣기 거북한 자랑질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0년 가까이 늘 나와 함께한

또 다른 

나만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바타처럼..

 


 


살아있는 앵무새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활을 든 모습을 보여주네요.

허둥지둥 카메라를 챙깁니다.

 


 


감정을 가다듬습니다.


...


깨갱깽깽.. 삑사링 깽깽...

좀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완벽한 보조.


 

 


그녀에게도 박수를...


 

 


그녀도 백만년만에 활을 듭니다.


 

 


언니를 바라보는 아빠의 무한한 애정의 눈빛을 

그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관람료를 지불합니다.

먼지를 제거하고 

흠집을 메우고

오일도 발라줍니다.


 

 

 


불편해 보입니다.

좁은 의자에 함께 앉아 있는 이유가 뭘까요?

 

이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순간, 지금의 행동, 지금의 이러한 감정

이것이 유일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나의 시선이나 관점으로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를 씁니다.

내가 곧 기준입니다.

 

Q : 당신은 모르는 사람을 몇번 보면 ... 얼마나 보면 알 수 있나요?

A : 네.. 얼마 볼 필요도 없이 몇번 말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거 뭐 대충 나오지 않나요 ?

그럼

Q : 당신을 알기위해서는 얼마나 당신을 지켜보고 함께 대화를 나눠야 하나요?

A : 아마 힘들껄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난 굉장히 복잡한 존재라서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그것이

어쩌면 아닐 수 있다는 생각

올바른 이성은

내가 믿는 모든 것의 부정을 통해서 출발한다는 사실

우리가 믿고있는 올바른 판단력이란

어쩌면

자기 중심적인 이기적인 가치관의 표현일지 모른다는 생각

 

 

 

 


루나의 방학숙제..


...


엄마는 위대합니다.

 

 

 

 


 

개뿔 몬 소리하는 거여..

어이..

나랑 놀자고..

목욕도 좀 시켜주고.. 나 후줄근한거 안보여..

...

 

우린 녀석을

달뇽이라

쓰고..

오라질이라

읽는다.

 

 


 


 

머시라..

 

 


 


그녀에게 책은

산소같은 존재이다.

 

 


 


루나는 

올해도 학교 리코더부에 선발되었습니다.

그녀는

분명 음악에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랙이나 실버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마음으로 바라만 보아도 좋습니다.

인연이 되면 만날 수 있겠지요..

 

 

 

 

보는 것.. 감각하는 것.. 듣는 것..

어쩌면 모두 허상일지 모릅니다.

따라서

그것의 본질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의미없는 짓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완전한 이성으로 이것들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의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나는 그것들에 감탄하거나 탐닉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불완전한 나의 감각과 이성은 오히려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2012-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맞이.  (0) 2013.03.17
새해 인사 드리러 갑니다.  (0) 2013.02.11
겨울방학  (0) 2013.01.27
100만년만의 외출  (0) 2013.01.20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  (0) 201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