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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준비가 필요합니다.

 

 

밥을 먹고

할아버지께서 임무를 주십니다.

 

"뒷산에 올라가서 토끼를 잡아오너라.."

"예썰~~~"

 

고도로 훈련된 변견 두 마리도 내어주십니다.

 

 

 

 

 

 

 

분명 .. 토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라니도 내려오고

멧돼지도 내려오는 산입니다.

 

아이들은 걱정을 합니다.

"정말 토끼를 발견하면 어떻하지?"

 

^^

 

 

 

 

 

 

 

내게 맡겨주셩~~~

 

...

 

 

겁나게 듬직(?) 하군요...

 

 

 

 

 

 

 

 

작전을 구상합니다.

 

 

내가 여기서 기다릴께..

네가 산위에서 몰고 내려와..

 

 

..

 

 

시로..

 

 

 

 

 

 

 

 

 

누군가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

 

 

 

 

 

 

 

 

 

 

 

토끼가 내려오면..

이걸루 냅다~~~

 

 

 

 

 

 

 

 

 

 

 

난 토끼가 아니여요 ~~~

 

 

 

 

 

 

 

 

 

 

 

산 중턱 우리만의 아지트가 있습니다.

경사진 산에서 유일하게 평평한 곳 입니다.

 

 

 

 

 

 

 

 

그녀들은 간식을 챙겨왔습니다.

그녀들은 이미 프로입니다.

 

 

 

 

 

 

 

 

한 입만..

 

 

 

 

 

 

 

나도 한 입만..

 

 

 

 

 

 

 

 

 

제군들..

공격이다.. 나를 따르라~~~

 

적들을 물리치고

오늘 저녁은 토끼탕을 해먹자.

 

 

 

...

 

 

 

예썰~~

우워..우궈궈..꾸웨액....

 

 

 

 

 

 

 

 

 

아이고 힘들어..

 

 

 

 

 

 

 

거의 정상에 다 왔습니다.

다리가 후들 거리는군요..

 

 

그러나

그녀들은 아직도 쌩쌩합니다..

 

 

 

 

 

 

 

정상에서 한 컷..

 

 

오늘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수빈공주 입니다.

 

사진 촬영에 무척 적극적입니다.

장소 섭외 및 포즈, 배경 등을 적극적으로 리드합니다.

그녀는 오늘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시끄러..

언능 나부터 찍어..

 

 

 

 

 

 

 

 

그녀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배경은 그녀가 직접 선택 합니다.

 

 

 

 

 

 

 

루나의 심기가 불편합니다.

 

 

나만 찍으라니까

제 왜 그래 오늘?

 

 

 

 

 

 

 

 

백만년에 한번 올까한 기회입니다.

 

 

 

 

 

 

 

그녀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너무 귀엽습니다.

 

 

 

 

 

 

 

이후 반복되는 주제와 인물이 나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만큼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그녀가 사진 촬영을 허한 날..

백만년에 한번 오는 날...

그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드뎌 그녀가 화보 촬영을 마치고 하산을 하자고 합니다.

스탭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흰둥이의 얍실한 눈매가 인상적이군요..

 

 

 

 

 

 

 

그녀가 아빠를 바라봅니다.

 

 

힘들지?

돌쇠야.

 

 

...

 

 

아닙니다요.. 아씨...

 

 

 

 

 

 

 

 

 

 

놀고들 있네..

 

...

 

 

 

루나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군요.

그녀는 요즘 겨울왕국 OST에 완전 몰입 중 입니다.

 

 

 

 

 

 

 

아까 남은 간식있지?

돌쇠는 절대 주지마라...

응.. 걱정하지마. 언니. 이거 먹고 힘내서 돌쇠를 때려주자..

그래..  난 네가 자랑스럽구나..

 

 

...

 

 

 

 

 

 

 

 

경치도 좋은데 음악이나 듣자고..

니들이 음악을 알아?

무슥들 해가지고...

 

 

 

 

 

 

 

 

 

렛잇고 ~~~

 

렛~~~잇고 ~~~

 

 

렛잇~~~고 ~~~

 

 

 

 

 

 

 

 

나 겁나게 잘 부르지?

 

 

언능 말해라

돌 쇠 야

 

 

 

 

 

 

 

 

 

이젠 그만 내려 갑시다..

토끼는 개뿔.. -.-

 

 

 

 

 

 

 

 

내려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끄럼타기..

 

 

 

 

 

 

주르르륵..

데굴데굴..

 

 

 

 

 

 

 

재미는 있는데

옷이 말이 아니군요..

ㅎㅎㅎ

 

 

 

 

 

 

 

오갱끼데스까~~~

 

 

 

 

 

 

 

데굴데굴..

 

 

 

 

 

 

 

이 내리막 길은

눈이 오면 눈썰매장으로 변신하는 코스입니다.

 

아주

환상의 코스입니다.

 

 

 

 

 

 

 

집에 다 왔지만

아직도 그녀들은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힘들지.. 흰둥아..

저론..

우쭈쭈쭈..

 

 

 

 

 

 

 

 

돌쇠야..

몰보냐?

너도 힘드냐?

 

 

...

 

 

아닙니다요 .. 아씨..

 

 

 

 

 

 

 

 

 

개 애 교

 

 

 

 

 

 

 

개 발

 

 

 

 

 

 

 

개 질 투

 

 

 

 

 

 

 

벌써 오후가 다 지나갑니다.

반나절을 그렇게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목욕을 하고

머리를 말립니다.

 

그녀가 혼자서 머리를 말리고 있습니다.

다 컸습니다..

 

오늘은 아빠도 루나와 함께 목욕을 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6학년입니다.

어쩌면

오늘이 루나를 씻겨주는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어느새 숙녀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대견하면서도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습니다.

 

베개를 들고

아빠랑 자도 되냐고 물어보던 그녀의 모습은

어쩌면 이젠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빠랑 목욕할래.. 엄마랑 목욕할래

물어볼 일도 이젠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럼없이 하던 뽀뽀도

그녀는 이미 어색해합니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아빠는 자꾸 서운합니다.

아빠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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