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2014

2014년 새해.

 

 

 

올해는 구정이 1월에 있군요..

일년에 시작을 두 번 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합니다.

신정, 구정.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다소 번거로운 점도 있습니다.

 

 

 

 

 

 

 

이곳 기온은 도시보다 평균 3~4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시원하지만

겨울은 더 춥습니다.

 

 

 

 

 

 

 

 

그녀는 지금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복장과 표정에서 그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녀를 보면 어린시절 제 생각이 납니다.

6학년 어느날 일기장에 이런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난 어린 아이가 아니다. 그러니 날 함부로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건 경고다.'

 

당시에는 정말 심각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지만 그러나 당시의 나름 절박했던 마음을

지금 우리 루나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자녀의 눈 높이에서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걱정이 많습니다.

 

 

 

 

 

 

 

신년 첫 선곡에 올해도 고민을 합니다.

신중히 음반 한장을 고릅니다.

 

미주리 하늘 저편..

펫메서니의 음반 중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이면서

서정미가 돋보이는 음반입니다.

 

어린시절 백만번도 넘게 읽었던

톰소여의 모헙의 무대이기도 한 미주리..

지금 그곳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요?

 

 

 

 

 

 

 

 

음반을 플레이하다보니 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빈티지의 숙명입니다.

갈고 닦고 조이여야 합니다.

 

 

 

 

 

 

 

 

 

미주리의 하늘을 상상해 볼 시간입니다.

재즈 기타 입문으로 적극 추천하는 음반입니다

 

 

 

 

 

 

 

미주리가 밥주냐?

도대체 밥은 언제 줄껴 .. 이넘들아..

아.. 졸려..

 

그녀들은 지금 피곤합니다.

 

 

 

 

 

 

 

이젠 집에 오뎅이 떨어지면 불안하군요..

으스스한 날에는 오뎅 국물에 소주 한잔..크~~

빛의 속도로 준비를 합니다.

 

 

 

 

 

 

오뎅국물로 떡볶이도 만듭니다.

물론 아빠가 모두 만듭니다.

그 만큼 아빠의 손 맛은 독보적입니다.

비결은

과감한 다시다 투하.. 흠하하하..

 

그런데 오늘은 좀 짜군요..

쫌.. 많이 짜네요..

ㅠㅠ

 

 

 

 

 

 

 

그래도 오뎅 만큼은 극찬을 받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해물맛 다시다에게 돌립니다.

 

 

 

 

 

 

 

눈빛이 달라졌지요 ?

나름 애교도 떨고 있군요.

흑.. 귀여워...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그녀와 대화를 나눕니다.

 

 

아빠 알아?

왓?

아빠게 세상에서 젤 못생겼어

오~ 리얼리~~

그리고 우리 반에 장난꾸러기가 있거든, 내가 젤 싫어하는 애야

옙 ~~

그런데 아빠가 더 문제야

오 ~~ 테러블 ~~~

자꾸 이상한 말 할래?

써~~리~~

 

 

 

 

 

 

 

 

어린 톰소여는 문제가 생기면 나무위에 지어진 오두막집을 찾곤 했었습니다.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했던 겁니다.

어린시절 그런 공간을 간절히 원했었습니다.

나무위에 지어진 나만의 공간.. 오두막..

 

그런데 아빠는 혼자있는 그녀를 보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아빠도

아빠의 아빠와 엄마가 그랬듯이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2012-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외출  (0) 2014.02.10
겨울왕국  (0) 2014.02.09
눈이 오면.  (0) 2014.01.21
준비가 필요합니다.  (0) 2014.01.21
미안해..  (0) 201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