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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눈이 오면.

 

 

우리 아이들은 아직

스키장에 가보지 못 했습니다.

눈썰매장도 아직 못 가봤습니다.

 

대신

눈이 오면 눈 사람을 만듭니다.

눈으로 커다란 성벽을 만들고 눈 싸움도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밭을

그녀들만이 차지 합니다.

 

세상은

오직

그녀들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고양이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오늘은 할 일이 있습니다.

그녀들 만의 전용 눈 썰매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대충 입고 비료푸대를 준비합니다.

 

 

 

 

 

 

 

어린 시절 동심을 잃어버린 아빠는

무섭습니다.

 

겁나지 않아?

 

...

 

 

 

 

 

 

 

힘차게 출발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내려갑니다.

 

그녀의 웃음소리와 비명이 함께 들려옵니다.

 

 

 

 

 

 

 

오.. 테러블...

그러나

걱정하는 이들은 검둥이와 흰둥이 뿐입니다.

 

공주와 아빠는 웃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잘봐..

내가 어떻게 타는지..

 

 

 

 

 

 

 

그녀도 사실 약간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용감합니다.

 

 

 

 

 

 

 

하나 둘 셋...출발..

힘차게 출발을 합니다..

벌써 비료 푸대는 너덜 너덜해지고 있습니다.

 

 

 

 

 

 

 

 

벌써 그녀는 백만번째 타고 있습니다.

발목까지 쌓여있던 낙엽은 눈과 어우러져 아주 훌륭한 쿠션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비료푸대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기세입니다.

 

 

 

 

 

 

오직

 

 

 

 

 

 

그녀들만을 위한

 

 

 

 

 

 

놀이터 입니다.

 

 

 

 

 

 

루나도

이젠 능숙하게 착지를 합니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다보니

내려오는 속도가 위협적입니다.

 

돌쇠는 한발 물러 사진을 찍습니다. 

 

 

 

 

 

 

조심하는게 좋을 거야..

나도 날 모르거든..

 

 

 

 

 

 

백만 한 번째 활강을 준비합니다.

 

 

 

 

 

 

앗.. 흰둥이가 마중을 나가는 군요..

녀석의 머리는 분명 폼으로 달려있습니다.

 

 

 

 

 

 

 

서로 움찔합니다..

흰둥이가 위험합니다.

 

 

 

 

 

 

수빈 공주

순간 방향을 틀어 흰둥이와 충돌을 피합니다.

 

루나는 신났습니다.

 

 

 

 

 

 

몸을 날려 흰둥이를 지켜줍니다.

 

 

 

 

 

 

흰둥아 괜찮아?

우쭈쭈..

 

 

 

...

 

 

아씨 .. 돌쇠 걱정도 좀...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는 녀석..

아님 균형을 맞추려고 달고 다니는 녀석..

 

 

 

 

 

 

 

누나.. 재밌쪄여...?

나도 함 태워주면 안될까?

 

 

 

 

 

 

 

 

 

 

 

 

 

 

 

 

 

 

 

 

 

 

 

 

 

자신있는 비료

믿을 수 있는 비료

겁나게 빠른 비료

 

 

 

 

 

 

 

 

옷과 신발은 이미 엉망입니다.

그러나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녀들은

겨울 왕국에 와 있습니다.

 

 

 

 

 

 

 

왕국에는 공주가 있고

 

 

 

 

 

 

 

루나도 있습니다.

 

 

 

 

 

 

 

돌쇠는 악당입니다.

겨울 왕국을 넘보는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악당입니다.

 

그녀들의 시나리오는

늘 그렇습니다.

 

 

 

 

 

 

 

루나가 웃음을 참지 못 합니다.

뭔가 아주 재미있는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아빠도 웃음을 참지 못 합니다.

 

 

 

 

 

 

 

빠샤... !!!

 

 

 

 

 

 

 

그렇게 한참을 구르고 집으로 내려옵니다.

그녀들에게 흰둥이가 딱 걸렸군요..

 

 

 

 

 

 

 

이런다고 썰매가 끌릴까요 ?

아이디어는 좋습니다만...

 

 

 

 

 

 

다시 작전을 구상해 봅니다.

 

E는 MC스퀘어고

테일러 급수에 따라 실수 범위는 이렇고

이때 X가 복수일때 앞의 무한 급수를 각각 함수로 정의하고

그러면..

그러니까.. 이러쿵.. 저러쿵.. 그런거지?

 

...

 

오케이... 끝났어.. !!!

 

 

 

 

 

 

녀석이 집착하고 있는 미끼를 준비합니다.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는 녀석은

미끼를 덥석 물고..

 

 

 

 

 

 

아.. 썰매가 움직인다..!!!

 

 

 

 

 

 

 

정말..!!!

 

 

 

 

 

 

 

정말 썰매가 움직였을까요 ???

 

 

 

 

 

 

글쎄요..

그녀들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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