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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현장학습

 

 

이곳 양평으로 이사를 온지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어떻게 하루 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출퇴근은 쉽지는 않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한시간이면 집에서 회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만..

요즘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한시간 더 걸립니다.

 

집에서 가까운 역까지 차를 가지고 가고

역에서부터 회사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환승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하루에 왕복 4시간 ...

전에는 편도 40분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시간이 아깝지 않냐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책을 봅니다.

 

하루 적어도 3시간은 책을 꼬박 꼬박 봅니다.

삶이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겁나게 진도가 느린 책들이 한곳에 모여 있군요..

우연치고는 신기합니다.

 

 

그러나

엄청나게 진도가 더딘 책도

이젠 1주일이면 완독을 합니다.

덕분에 생각이란 걸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긍정의 힘입니다...

긍정.. 긍정.. 긍정..

오~~오~~ 슈퍼 맨탈 안드로메다 뿌지직...

 

 

 

 

 

 

 

흰둥이도 많이 컸습니다.

잘 먹고 .. 잘 싸고 다닙니다.

진격의 흰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전히 검둥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녀석은 이제 아빠의 차소리를 구분합니다.

 

퇴근 후 마당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녀석은 거의 실신 상태로 반깁니다.

그렇게 반가울까요?

 

누군가가 그처럼 열렬하게 반겨준다는 것은

크나큰 마음의 위안이자 행복입니다.

 

 

 

 

 

 

 

이쁘지.. 이쁘지.. 어흥...

나도 언능 얼러러 해저...

 

 

개 . 애 . 교

 

 

 

 

 

 

아이들은 시골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150명 정도의 작은 학교 입니다.

한 학년에 반이 하나씩 있습니다.

 

큰아이가 말합니다.

"이렇게 공부 안하는 학교는 첨바..."

 

아주 맘에 듭니다.

아빠도.. 아이들도..

 

 

 

 

 

 

 

대신 이런 야외 활동이나 과외 할동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동네 근처에 있는 천문대에 체험을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닌 학부모 주도의 활동들 입니다.

 

토요일 오후 6시 집에서 20분 거리의 천문대로 모두들 모입니다.

 

아.. 쉬고 싶다...

 

 

 

 

 

 

 

낮에는 덥지만..

해가 질 무렵이면 춥습니다.

역시 시골입니다..

 

간식이며 준비물들은 학부모들이 준비합니다.

비용은 바자회등으로 마련한다고 하네요..

 

여기 학부모들은 익숙해 보입니다..

지켜만 보고 있자니 뻘쭘 합니다.

 

 

 

 

 

 

저 산너머에는 북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온통 세상이 녹색이군요..

눈알이 뻥~~ 뚤리는 느낌..

 

 

 

 

 

슈빈공주 반 친구입니다.

몇마디 말을 나눠보니 아주 똑 부러지는 성격에 똘똘한 아이였습니다.

이 친구도 서울에서 살다가 왔다고 하더군요..

 

 

 

 

 

 

야외 학습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예비군 훈련 교장이 생각납니다.

하나..둘.. 하나..둘..

 

 

 

 

 

조금 일찍온 감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어디서들 몰려왔군요..

미스테리 합니다.. 

-.-a

 

 

 

 

 

아빠.. 배고파...

밥저..

 

 

 

 

 

 

 

어딜가나 남자아이들은 소란스럽습니다.

천문대장님께 몇번을 혼났습니다.

 

덩달아 저도 몇번 움찔했구요..

우씨...

 

 

 

 

 

이분이 천문대장님입니다.

확성기 없이 몇시간을 이렇게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굉장한 목청의 소유자 였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금세 밤이 찾아옵니다.

 

 

 

 

 

 

 

본격적으로 별을 관찰하기 전에 뭔가를 한다고 하는군요..

이런 사진들.. 갠적으로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두리번 거리지 말고 언능 일루와..

창피해..

 

 

 

네.. 아씨...

 

 

 

 

 

루나와 반친구의 아버님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얼마전 우리집에서 놀다간 루나 친구의 아버님이시더군요..

학교가 작다보니 행사 몇번이면 다들 안면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쑥스럽군요...

쫌 부담스럽기도하고..

 

-.-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별자리 지도에 야광 물감을 발라주는 작업입니다.

굉장히 지루합니다..

 

 

 

 

 

 

 

 

루나의 친한 반친구들 입니다.

 

 

 

 

 

 

루나의 이종 사촌언니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신기합니다...

^^

 

 

 

 

과제물을 완성한 사람은 루나뿐입니다..

 

 

 

 

 

 

바로 이거죠 ..

불을 끄고 보면 나름 신기합니다..

모가 몬지는 몰겠지만..

도무지 무슥해서리..

-.-

 

 

 

 

 

 

천문대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총 4개의 망원경으로 별들을 관찰했습니다.

안보이는 별들도 보이고 작게 보이는 별들도 크게 보이고..

 

그러나 분명한건

기대했던 외계인이나 달나라 옥토끼는 볼 수 없었다는 거...

저는 실망했습니다..

-.-a

 

 

 

 

 

 

 

 

 

 

집에서도 밤하늘에 별들이 잘 보입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떠있구요..

가만히 지켜보면 유성이 떨어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시골 학교라서 조용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분주합니다.

학부모 모임도 많은 것 같고

저 같은 은둔 지향형 학부모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즐겁게 해야겠지요.

공부를 억지로 시킬 마음은 없어도

할 수만 있다면 억지로라도 행복하게는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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