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2014

5월

 

 

이상하게도 매년 4월은 참 힘들게 지나갑니다.

딱 뭐라 말 할 수 있는 힘든 일도 있고

뭐라 말하기 힘든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4월은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벌써 한해의 중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동안 뭐했니?

그럼 할 말은 없습니다만

...

그런데 왜 이리도 지칠까요?

 

지금 순간에 집중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관련 책도 보고.. 명상도 하고.. 마인드 콘트롤(?)이란 것도 해보고

생각을 지우고 나를 만나기 위해 별짓(?) 다 해본 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따르기가 어렵군요

산속이나.. 섬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럴때 합법적 약물(?)에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잠시의 도피가 현실로 돌아와서는 더 큰 고통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충분히 깨달았습니다.

그것들도 이젠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군요

 

 

 

 

 

 

 

그녀는 요즘 제인 에어에 빠져 있습니다.

아주 푹... 빠져 있습니다.

 

 

 

 

 

 

 

 

그녀를 보면서

내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녀는 

먹고.. 자고.. 흰둥이 때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늘 책을 읽습니다.

 

 

 

 

 

 

 

 

옴~~ 마~~~

 

매를 버는 특기를 가진 흰둥이..

녀석의 맷집은 이젠 곰 수준입니다.

 

 

솥에 발라놓은 들기름을 잡수시고 있군요..

정말 된장 발라야 할 것 같습니다.

 

 

 

 

 

 

 

 

된장이 어디 있더라 ???

 

 

 

 

 

 

 

 

도저히 싹이 날 것 같지않은 가지에서

이렇게 무성히 꽃이 피었습니다.

 

 

 

 

 

 

 

독특한 향기가 납니다...

된장 발라놓은 라일락 향기 ?

 

 

흰둥이 때문에 온통 된장 생각뿐이군요...

-.-

 

 

 

 

 

 

 

뒝벌 같습니다.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뒝벌의 비행이 생각납니다.

 

유자 왕이 연주한 뒝벌의 비행...

못생겨도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구나.. 를 알게해준 그녀입니다.

생각난 김에 유투브나 한번 뒤져봐야겠습니다.

 

( 올만에 다시 보니 매력있는 외모군요... -,.-  나도 이젠 나이를 먹었나? )

 

 

 

 

 

 

 

 

 

요즘 이런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낍니다.

첫 느낌은 그저 그런... 뭐 별거 없어 보이는... 그런 인상

어쩌다 또 보니 겸손한듯(?) 모자란듯(?) 아무튼 빈티가 줄줄 흐르는데 묘한 아우라(?)가 있는 사람

그럼 그때 그 사람의 눈을 다시 봅니다.

무엇인가를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해서 얻어 본 사람

그런 사람은 눈빛이 다릅니다.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저를 긴장시키고 흥분시킵니다.

그 매력에 빠져들면 어떤 마약보다도 강한 중독성을 발휘합니다.

 

 

눈빛을 볼 수 없을 때는 글이나 맨트들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억지로 쥐어짠 글들은 금방 그 한계가 드러납니다.

그런데

방언 터지 듯 감당할 수 없는 지식들을 반대로 억지로 감추고자 하는 노력들은

감추려고 노력 할 수록

그 빛이 더욱 강렬해 집니다.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나고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

대부분 그들은 감추기를 멈춥니다.

그때부터는 교주 행세를 하는거죠... ^^

그들은 문어 대가리만한 머리를 감춘 외계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껍데기만 가지고 있는 인간들보다는 문어 대가리를 가진 외계인이 좋습니다.

제 어릴적 꿈은

기동전사 검담에 나오는 아무로 레이와 같은 건담 파일럿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밤마다 외계인에게 납치되기를 바라며 잠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지구에서는 뉴타입이 될 수 없으니까요...

닳고 닳도록 보았던 그 책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으면 아주 뽕~ 갑니다.

10분 이내에 숙면 보장...

 

 

 

 

 

 

 

 

진입로의 꽃들이 가장 이쁠 때 입니다...

마침 제 블러그 BGM에서 스팅이 노래한 존 다울랜드의 곡이 나오는군요..

이런 사진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하루에 꼭 한번은 듣고 있는 스팅의 존다울랜드 앨범...

스팅과 다울랜드..

이런 날도 오는군요..

 

 

 

 

 

 

 

 

이 철쭉은 저의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받은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30년 가까이를 함께 살아온 겁니다.

이 선물을 해주신 분을 저는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포에서 우리 식구와 만나셨고 그 후 판교로 이사를 하셨으며

지금은 러시아에서 살고 계십니다.

형과 누나 얼굴도 기억이 납니다.

발톱이 매우 긴 개도 한 마리 있었습니다.

 

 

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졸업을 합니다.

이렇게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습니다.

 

 

 

 

 

 

 

 

 

미안하다 .. 넌 아니다..

 

 

 

 

 

 

 

 

 

주말마다 "체험 삶의현장"을 찍는 곳

 

 

 

 

 

 

 

 

고추..가지..오이..호박..파프리카..토마토..상추..당귀..땅콩..감자..옥수수..참외..수박..대파..실파..

현재까지는 이렇습니다.

 

가로 세로 1미터 구덩이를 파고 퇴비 한 푸대와 밑거름을 뿌리고 심은지 20일 후 부터 복합비료를 투약합니다.

호박.. 수박 .. 참외.. 오이...

니들땜에 내 허리 작살난다..

 

 

 

 

 

 

 

이쁘죠 ...

누군 이갈립니다..

 

 

 

 

 

 

 

 

 

삥아리 팬스..

 

 

 

 

 

 

 

흰둥이 그늘막..

저거 만들려고 금쪽같은 주말 하루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습니다.

 

개 거품을 사람이 무는거 보고 놀라셨죠 ~~  고객님 ?

글고

조기 있는 차는 승용차가 아닙니다 .. 호호.

트랙터에요.

 

-.-

 

 

새차 구입하고 아직 3년도 안 지난 내차..

진짜 이참에 뚜껑열고 짐차로나 써야할지..

ㅠㅠ

 

 

 

 

 

 

 

이젠 좀 쉬어야겠습니다.

땀 범벅에 근육은 덜덜 떨리고 ..

이렇게 사십대에 수전증이 오나봅니다.

 

허리는 20도 이상 비틀기가 어렵습니다.

모가지는 왜 안돌아가는지..

이젠 흰둥이가와서 부비부비를 하는군요

꼬라지가 비슷하니 친근한가 봅니다.

없는 힘을 모아 냅다 찹니다.

 

 

 

 

 

 

 

 

 

아직도 아빠를 원망하고 있는 루나..

미안해..

 

 

그런데 아빠도 많이 힘들단다..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

항상 최선과 최고만을 선택할 수는 없단다..

나쁘고.. 힘들고.. 어려운 것들 중에

덜 나쁘고.. 덜 힘들고.. 덜 어려운 것을 선택해야할 때도 있어.

아직은 이해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해를 부탁해..

그리고 언젠가

아빠도 부탁해.

 

...

 

 

 

 

 

 

'2012-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 연휴  (0) 2014.06.08
사소한 그러나 사소하지 않은...  (0) 2014.06.08
낭만에 대하여.  (0) 2014.05.03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0) 2014.04.13
봄이 오면 2014  (0) 201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