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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가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함을 느낍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군요.

 

참 아름답군요..

그러나

늘 집에서 같은 산과 들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마도

생각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시골에 오면

주말마다 아이들 그리고 와이프와 여행을 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여유롭고 낭만적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여유롭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네요..

미안할 뿐입니다

 

 

생각이 많습니다..

 

 

...

 

 

 

 

 

겨울철을 대비해야 합니다.

고추며 나물 .. 깨등을 말립니다. 

 

 

 

 

 

 

 

 

첨에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면 너무 맛있습니다.

 

살짝 말려서 기름에 볶아 먹습니다.

아이들은 주말 아침마다 메뚜기를 잡으러 가자고 합니다.

한 두 시간이면..

일주일을 먹을 만큼 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 이슬에 몸이 무거워진 메뚜기는

잡을 때 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보이는데

좀 시아가 익숙해지면

손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눈에 많이 보입니다.

한 두 시간이 마치 십여분 처럼 지나갑니다..

 

 

 

 

 

 

 

 

 

 

이넘도 메뚜기를 보면 환장을 합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아직 천지구분도 못하는 욱긴 넘.. 입니다.

 

 

 

 

 

 

 

 

올만에 산책을 제안합니다.

루나는 뭔가에 삐져있습니다.

 

요즘 루나와 아빠는 서로에게 불만족스럽습니다.

아빠 눈에는 자꾸 안좋은 버릇이 생기는 것 같아 자주 주의를 줍니다.

그런 아빠의 참견이 루나는 견디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아빠도 어쩔 수 없습니다.

서로에게는 맘 속에 있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군요..

 

 

 

 

 

 

 

 

아.. 그녀는 언제나 생기있고 발랄하고 너무도 귀엽습니다.

아직도 아기 냄새가 나는 그녀..

 

 

 

 

 

 

 

 

그녀의 이런 살벌한 애교는

루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 입니다.

 

 

 

 

 

 

 

 

북한강 근처 적당한 곳을 찾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철길이 늘 출퇴근할때 지나가는 중앙선 철길 입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루나는 아직도 못마땅합니다.

 

 

 

 

 

 

 

이렇게하면 마음이 좀 풀릴지도 모릅니다.

 

 

 

 

 

 

 

 

신비로운 그녀가 축지법으로 제 앞을 지나갑니다.

빛의 속도로 이동 중 입니다.

 

 

 

 

 

 

 

 

다행입니다.

돌 팔매질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스런 루나가 아빠를 바라봅니다.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군요..

 

 

 

 

 

 

 

 

 

거침없는 하이킥이 날아옵니다.

그래도 아빠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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