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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회식.

 

도시에 살때는

배달 음식들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습니다.

어쩌다 자장면을 먹으러가는 날이면

가족들은 엔돌핀이 마구 마구 분비가 됩니다.

치킨이나 족발 .. 생각만해도 위가 거칠게 요동칩니다

 

 

몸은 좋아질 것 같습니다만.

 

 

 

 

 

 

 

캠핑 장비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길거리 오뎅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 끝에

드디어 그 맛을 재현할 수 있었습니다.

 

 

해물맛 다시다 + 간장

 

 

 

 

 

 

조촐한 회식을 가져봅니다.

 

 

 

 

 

 

우씨

이런거 꼭 찍어야해 ?

 

 

 

 

 

 

 

일단 국물부터..

 

 

 

 

 

냉소적이었던 루나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한 입 먹습니다.

 

 

 

 

 

헉.. 이것은..

 

 

..

 

음하하하..

이젠 알겠쥐.. 아빠의 능력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녀는 두 꼬치를 미리 챙겼습니다.

그렇습니다.

환상적인 맛에 그녀들은 빠져들어 갑니다.

아빠에게 빠져들어 갑니다.

 

 

 

 

 

 

 

 

 

 

굶주린 맹수처럼 먹습니다.

어흥..  흥어엉 뜨거엉...

 

 

 

 

 

 

국물 맛이 점점 진해집니다.

그녀들의 손도 분주해집니다.

 

 

 

 

 

 

 

간장에 나름 비법이 있습니다.

고추 장아찌 간장입니다.

조금 달달하고 덜 짭니다..

 

 

 

 

 

 

 

 

루나는 아예 끌어 안고 먹고 있습니다.

혼자서 다 먹을 기세입니다.

 

 

슈빈공주는 불안합니다.

 

 

...

 

 

 

 

아빠 도와줘...

 

 

 

 

 

 

 

 

 

 

 

 

 

 

 

도와줄 상태가 아니군요...

도대체 왜.. 이런 사진이 찍혔을까요 ???

 

아니..

 

 

이 양반 왜 이러고 있을까요 ???

 

 

 

 

 

 

 

 

 

 

점점 더.. 가관입니다.

눈 뜨고 보기 힘들군요..

 

 

...

 

 

 

그녀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저 혼자서 저러고 있군요..

참 못났습니다..

 

 

 

 

쏘맥은 위험한 술 입니다.

정부 당국의 시급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 쏘맥 금지법 "

 

 

...

 

 

루나만이 은밀히 이 몹쓸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다시 봐도

참 못났습니다..

 

 

 

 

 

 

 

 

 

 

 

확실하게 마무리를 하는군요..

 

 

 

...

 

 

 

 

사모님의 한심해 하는 표정이 기억이 납니다.

루나의 웃음소리도 기억이 납니다.

슈빈이의 앞발차기도 기억이 납니다.

 

 

 

아빠는 웃습니다..

바보처럼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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