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하고 싶은 일.

 

드뎌..

눈이 내렸습니다.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면 하고 싶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 일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진입로에 눈을 치워야 합니다.

얼어버리면 코 앞에서 집에 못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합니다.

 

 

 

 

 

 

집안 주요 도로(?)도 정비를 합니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네버...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동안은 근육통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슬슬 준비를 합니다.

그녀들과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성 사진 아닙니다.

그녀는 흰둥이에게 공중 부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흰둥이는 아직 멀었습니다.

머리가 무거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투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땅을 고르고

방어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페어플레이 하자고..

 

..

 

네.. 아씨..

흐흐흐

 

 

 

 

 

 

 

잠시 쉬는 중에 흰둥이가 호강을 하는 군요..

녀석은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참

욱긴 넘 입니다..

 

 

 

 

 

 

 

 

목마를까봐 고드름을 줍니다.

 

 

 

 

 

녀석 표정이 시큰둥 하군요..

 

날이 너무 추워 물을 주면 금세 얼어버립니다.

세상은 눈 천지지만 녀석들은 목이 마릅니다.

 

 

 

 

 

 

 

  

 

아무리 봐도..

머리가 대단히 큽니다.

 

 

...

 

아버지 말씀이

요즘 저렇게 귀가 접힌 개도 드물다고 하십니다.

언발란스의 총 집합 입니다.

 

 

 

 

 

 

 

좋단다..

 

 

 

 

 

 

 

달려.. 달려..

 

 

 

 

 

 

 

 

 

 

 

 

 

녀석들은 언제쯤 썰매를 끌 수 있을까요?

 

 

 

 

 

 

드뎌.. 성이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컨셉을 말해 줍니다.

 

 

... 

 

 

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가장 이쁜 공주들이 살았고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노비가 살았는데

공주가 노비에게 성을 만들라고 했더니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노비가 반란을 일으켰다

 

 

노비는 도망을 가고

멀리서 반란군(검둥이, 흰둥이)을 이끌고 와서 성을 공격한다

 

 

공주들은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노비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레이더도 설치를 합니다.

돌지는 않습니다.

풀.. 수동 시스템입니다.

 

 

 

 

 

 

 

 

가끔씩 돌려 줍니다.

 

...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노비를 찾아라 !!!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과연 저 성벽이 공주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두둥..

노비의 깃발이 보입니다.

 

 

바로 성 코앞까지 진격을 했습니다.

노비의 상징인 빗자루 깃발이 거칠게 나부끼는군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노비의 머리털 같습니다.

 

 

 

 

 

 

 

전운이 감돌고...

드디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

 

 

 

그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녀들은

완강하게 저항을 했으나

어둠의 세력(검둥이)과 손을 잡은 노비 군단은

엄청난 화력을 집중하여 성을 장악합니다.

 

 

 

성벽은 무너지고

루나는 머리에 정통으로 눈덩이를 맞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노비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노비가 되었습니다.

 

 

 

 

 

 

 

 

루나 공주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슈빈 공주가 육탄공격을 시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기고 가장 나쁜 노비는

용감한 슈빈공주의 공격에

어이없고 황당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윽... 분하다...

 

 

 

...

 

 

 

그렇게 지구에는 평화가 다시 찾아 옵니다...

 

 

 

 

 

 

 

 

 

 

 

놀고 있다..

 

 

 

 

 

 

 

 

 

 

 

눈이 오면 하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눈싸움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글루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싶습니다.

또

썰매를 타고 싶습니다.

물론

노비가 끌어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당연히

그녀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