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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눈 내린 아침

어릴땐

눈이 오는 날이면 마치 소풍을 나가는 마음처럼

흥분되고 신나고 즐거웠다.

그리고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졌다.

나이를 먹어서인가..

지금은 눈이오면

시큰둥하다..

오히려.

귀찮다.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면

그때부터

눈에 대한 설레임이 없어진다하던데..

후방에서 눈 한번 구경 못했는데

왜 그러지?

거기 보이는젤 큰 눈덩어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딱 나를 향해 날라오고 있는 눈덩어리..

위치 각도 포물선 방향...

분명 나를 겨냥한 눈덩어리이다..

참애매한 순간이다..

눈덩어리가 날라온다.

찍을 것인가 ..

피할 것인가 ..


집앞 산책로의 눈들은 어느새 모두 치워져있다.

누군가 추운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치운것이다.

고맙고 .. 감사하다...

그녀는 언제나 이쁘다

추운날씨에 아무리 옷을 둘러도

아름답다..

앗.. 그녀다..

장갑에 눈을 털고 있다

빨간 코가 보인다.

볼도 불그스레해졌다.

그만 들어가자는 말에

심하게 삐진다..

슈비니의 심하게 눌러쓴 모자..

그녀는 이렇게 항상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준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 눌러쓴 모자..

덩달아 눈두덩이도 눌렸다..

ㅎㅎㅎ


완벽한 투구폼을 자랑하는 수하.


또 한번 위기의 순간이 오고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수하의 얼굴..

정말 그렇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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