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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봄이 오면 2014

 

 

 

 

2014년 

올해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그러나 분명

봄은 아주 가까이에 다가와 있습니다.

 

 

 

 

 

 

한 낮의 볕을 즐기기 위해 나옵니다.

캠핑장비가 아직도 쓸모가 있군요..

 

 

 

 

 

 

 

 

집 마당에 베이스 캠프를 차립니다.

견공 세 마리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달뇽이는 불안합니다.

언냐.. 나 혼자 두지마.. 무서버...

흰둥이 시끼가 자꾸 째려바..

 

 

 

 

 

 

 

 

 

걱정하지마..

안으로 한 발이라도 들어오면 내가 된장 바른다..

 

 

...

 

움~~뫄~~~

 

 

 

 

 

 

 

흰둥이도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자꾸 넘실거립니다.

 

 

...

 

 

 

언냐.. 제 언능 된장발라...

 

 

 

 

 

 

 

 

자 건배..

시원하게 원샷하고 본격적으로 흰둥이 된장이나 바르자구나...

돌쇠는 언능 장작이나 패거라..

가마솥에 물도 끓이고...

 

 

 

 

 

 

 

 

 

언니들이 있어 달뇽이는 든든합니다.

 

...

 

걱정하지마 달뇽아.. 언니들이 지켜줄께.. 우쭈쭈쭈....

 

 

 

 

 

 

 

 

 

캠핑을 다닐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마음만 있다면

언제나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캠핑이란...

조금 색다른 분위기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함께 함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간의 경험을 기억해보면

색다름은 나름 충족할 수 있으나 조용히 함께 함을 즐긴다는 것은

아직은 우리의 캠핑문화를 생각했을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캠핑장에서는 음주를 금지해야 합니다.

 

 

 

 

 

 

 

 

아빠와 엄마는 본격적으로 밭일을 시작합니다.

오늘 저녁은 쑥국을 먹을 것 같습니다.

 

지천이 쑥이고 냉이고 나물들입니다.

벌써부터 물리는군요.. 웁...

 

 

 

 

 

 

 

 

오늘은 볕이 좋습니다.

 

 

 

 

 

 

 

틈만 나면 싸우는 녀석들입니다.

달뇽이의 표정이 포인트입니다.

 

 

 

 

 

 

 

 

한심한 것들...

된장 한번 발라줘야 정신차리지..

 

 

 

 

 

 

 

 

 

시크한 루나입니다.

한편으로는 엉뚱함이 매력이기도 합니다.

 

가끔 소통의 어려움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일단은 부정으로부터 출발을 하니까요

사춘기 아이들만의 특권입니다.

그 특권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아빠.. 된장 언제 바를껴?

 

 

 

 

 

 

 

 

몸과 마음에 열이 많을 나이입니다.

신체적으로도 밸런스가 안 맞고

감정의 기복도 심합니다.

 

 

 

 

 

 

 

 

아빠는 고민이 많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아직도 품에서 놓기가 싫습니다.

그녀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력이 필요하고 때로는 상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걱정이 많습니다.

 

아빠가 아이들을 품에 안으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걱정하지마.. 아빠가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아빠는 강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아빠입니다.

 

 

 

 

 

 

 

 

오늘의 할 일..

상추 심기..

 

 

 

 

 

 

 

 

수빈공주는 밭일을 할 때면 꼭 따라와서 손을 거들어 줍니다.

늘 .. 적극적입니다.

가끔은 어른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파.. 부추.. 상추.. 감자... 토마토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직은 일이 손에 익지가 않았습니다.

땅 한평 다듬기도 어렵습니다.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종아리..허벅지..허리가 아픕니다.

 

 

 

 

 

 

 

 

 

흙을 가까이 하고

그 안에서 생명을 느끼고

노력의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추 한 장을 얻기 위한 수고와 노고를 아이들이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음식을 남기고 함부로 버리는 것이 왜 잘못인지를

스스로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잘못이 습관이 되면 그것은 죄가 됩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힘이듭니다

시골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분명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가르침이 아닌

자연이라는 커다란 가르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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