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무슨 날..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념일의 유래나 기원에 대해 알고 나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 기념일과 상업주의가 결합한 꼴은 심지어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까지 합니다.
뭐 그렇게 빡빡하게 사시나?
세상에는 꼭 의미있는 일들만 있는 것이 아니야..
의미없는 일들도 많아..
꼭 그렇게 매사에 테클 걸고 살면 맘은 편하시나?
어쩌면
상업주의고 뭐고.. 그들 속에 함께 쓰고 즐기지 못하는 지극히 검소한 현실에 대한
방어적인 의지의 발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트에 가니 돼지고기 가격에 소고기를 팔더군요..
오랜만에 장작 좀 팼습니다.
달뇽아.. 오늘 고기 먹는다..
너도 신나지..
보기와는 다르게
우리 가족은 고기를 즐겨 먹지 않습니다.
육류 보다은 해산물을 즐기며
해산물 보다는 풀때기를 더 즐겨먹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배를 압박하지 않는 추리닝으로
맘을 다지고
오랜만에 전의를 불태워 봅니다.
지천에 굴러다니는 고구마를 빼놓을 순 없지요...
잘 익을 만한 놈으로 골라 함께 굽습니다.
적지 않은 양이었음에도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혹시나 해서 사둔 소세지가 없었다면
그녀들의 반란을 제압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나는군요..
돌쇠.. 오늘 운 좋았어..
야.. 너 몇개째야..?
겁나게 먹는다..너..
입술이 앵두 빛깔이군요...
아~~ 귀여워~~~
인간은 신에 대한 지극히 본능적인 갈망이 있습니다.
인류와 역사까지를 운운하지 않아도
인간과 종교는 잠시도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신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교회.. 성당.. 절.. 사원..
단언컨대
아닙니다.
세상에 가장 못한 이들과 신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세 배푼 것이 바로 신에게 배푼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기 전에 나는 너를 모른다 했습니다.
2014년 전 이땅에 오신 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낮은 자.. 가장 보잘 것 없는 자 ..
신은 그들이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구원은
그들 속에서 그들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오케이.. 넌 구원됐어...
이건 코미디라고 생각합니다.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그럼 그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구원은 행동의 결과입니다.
내 멋대로 살아도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사람
내 멋대로 살아도
타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사람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며
구원 받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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