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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오늘은 어린이 날..

 

 

 

5월5일은 어린이 날이지요..

그러나 우리집에는 어린이 날이 없습니다.

 

오직..

어버이 날만 있습니다.

 

우워..우궈궈... 꾸웨엑..

텍사스 소때처럼 성난 그녀들이 몰려오는군요..

 

이젠 포기할때도 됐는데 아직도 미련이 남았나 ?

후후후..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를 합니다..

 

둘째가 만든 꽃다발 입니다.

자세히 보면 꽃 하나 하나를 그녀가 직접 클레이로 만든 것 입니다.

하단에는 조명도 있습니다.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보면 볼 수록 감탄이 나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입이 귀에 걸리셨습니다.

 

 

 

 

돗나물 입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사모님이 채취한 나물입니다.

알고 보면 지천에 먹을 것이 널려 있습니다.

 

 

 

고기 태우지 말거라..

소금도 솔솔 뿌리고..

 

 

 

 

이쯤 익히고 뚜껑을 덮어둡니다.

그럼 자동 훈제가 되지요..

 

직화구이보다는 이렇게 만든 훈제가 더 맛있더군요..

 

 

 

술판이 벌어지고..

겁나게 정겨운 대화가 오고 갑니다..

 

 

" 아들.. 오늘 밭 다 갈아야 한다.. "

" 비료 자루가 무겁다. 그러니 네가 다 뿌리거라 "

" 낼은 새벽부터 밭일이다."

 

...

 

 

 

 

 

저번달에 옮겨심은 두릅나무에서 두릅 싹이 났습니다.

살짝 데쳐서 초장에 먹습니다.

두릅은 식물이면서도 단백질과 칼슘이 아주 많습니다.

당뇨와 간이 나쁜 사람에게는 약으로도 쓰입니다.

 

 

 

 

 

 

모하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네요..

 

닭들 줄 지렁이를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으에에~~~~~"

 

 

 

 

 

 

이쁘네요.. 꽃피는 요즘이 가장 아름다울 때 같습니다.

 

 

 

 

 

 

 

 

분홍 꽃들이 집 주위에 흐드러져 있습니다.

항상 보는 나무지만

무슨 꽃나무인지 모르겠네요..

 

어머니는 그냥 왕벚꽃나무라고 하십니다.

 

 

 

 

알을 품고 있습니다.

알이 없어도 이러고 있는다고 합니다..

뭐여.. 이넘들.. ???

 

 

 

 

 

 

 

 

 

그녀는 땅을 파고 .. 무엇인가를 심고.. 기르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고 합니다.

밭에 부추와 파를 심고

도랑에 거름을 주고

고추밭 정리를 함께 해주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빠를 도와 주었습니다.

 

이쁘고 귀여워서 아빠는 기절 할 것 같습니다.

 

 

 

 

 

 

 

 

 

 

조그만 넘들이 무지 시끄럽군요..

 

 

 

 

 

두릅은 전으로도 먹습니다.

 

 

 

식감이 정말 독특합니다.

뭐랄까?

절도 있는 식감...

 

 

 

 

 

오늘 아이들 선물은

밭에서 직접 수확한 부추로 만든 부추전입니다.

어린이날 선물.. 부추전..???

 

 

 

"우궈궈..꾸우엑.. 뿌거억..."

"워.. 워.. 워.. 진정해.. 어린이들..."

 

 

 

 

 

 

사실

아이들을 돌봐줘야할 가녀린 연약한 존재라는 인식은 아주 최근에 생겨난 것입니다.

19세기까지도

소수의 (극히 적은) 당시 지배 계층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은 그저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조그만 어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브뤼겔의 빈약한 부엌이란 그림이 있습니다.

빈민들의 참담한 부엌 풍경을 담은 그림 입니다.

그곳에서 아이는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그저 불편한 입일 뿐입니다. 

사우스 피스톤의 광부라는 사진을 보면

펜실베니아 광부들을 찍은 사진인데 대부분10세 미만의 아이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염세적인 사상을 반영한 것이 아닌 그 시대의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부셰의 오후의 식사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부르주아 가정의 따뜻한 오후 풍경을 아이를 중심 구도로 그린 그림입니다.

그의 그림에서 아이들은 대부분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아이라는 주체가 왜 이렇게 다르게 묘사가 될까요?

 

 

 

 

 

아이는

어른과 동일한 특별할 것 없는 존재...

or

아이는

약하고 여리기에 나쁜 것들로부터 보호되어야할 존재 ...

주체를 인식하는 대상 중 어떤것이

아이의 올바른 인식일까요?

 

 

 

 

 

의심의 여지가 없이

지금은 후자가 올바른 인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최근에..

아주 최근에 생겨난 인식입니다.

거기에는 상업주의적 배경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분명 보호받고 존중받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이 어른들의 불순한 의도로

상업적인 도구로서 이용되는 것은

반대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입니다.

동시에

늘 아끼고 사랑해야하는 여느 평범한 날 중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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