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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4/13 양평

 

 

서울은 벚꽃들이 피고 있는데

양평은 아직도 겨울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봄 놀이를 즐겨봅니다..

 

 

 

 

 

 

 


 

아직 쌀쌀하지만

아이들과 냇가에 나옵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미션이 있습니다.

 

 

 

 

글쎄..

난 한마리도 못잡는다에 한표...

 

 

루나..

긍정의 힘을 믿기 바래...

 

 

 

 

쑥의 집단 서식지..

 

차라리 엄마한테 한표요..

봄쑥이 천지에 깔려있습니다.

매운탕보다는 쑥국이 어쩌면 더 현실성 있을지도 모릅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노동현장에 투입되는 모녀들..

 

작은 손이 무척 야무집니다..

작은 손으로 어린 쑥의 순을 따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습니다.

 

 

 

 

 

순식간에 한바구니입니다..

 

 

 

 

난 무조건 엄마편..

 

 

 

 

 

음하하하..

엄청난 반전이 일어납니다..

 

아빠가 잡은 물고기 입니다.

루나는 흥분해서 소리를 지릅니다.

 

 

 

 

그녀가

거침없이 주물럭 거립니다..

 

어쩌면 살아있는 민물고기는 처음 봤을지도 모릅니다.

아빠는 드디어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릴적 외가집에가면

사촌과 많이 잡기도 하고 먹기도 했습니다.

냇가에 불을 피우고 매운탕을 끓이고 국수를 넣어 먹었습니다.

라면을 끓일때도 넣어 먹었구요..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그때의 기억이 너무 즐겁습니다.

 

 

작은 물고기 몇마리지만

정성껏 손질을 합니다.

루나는 곁에서 계속 감탄을 합니다.

배를 가르고 내장을 손질하는 과정이

사실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옆에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남깁니다.

 

아빠는 오늘 영웅입니다..

 

 

 

 

 

어디 실력 한번 볼까?

 

 

 

 

^^

못하면 어떤가요.. 아빠가 가르쳐 주면 되지...

 

 

 

 

 

과연..

받았을까요 ?.. 못 받았을까요? ..

 

 

 

 

 

이제야 자세가 쫌 나오는 군요..

엄니는 자세와 복장에서 작업의 정석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녀가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

 

 

 

애벌레

 

 

...

 

 

 

 

 

 

루나는 할머니 일손을 거들고 있습니다.

달래입니다.

 

씨를 뿌리지도.. 모종을 심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주위에 흔히 널려있습니다.

 

달래장에 밥을 비벼먹을 예정입니다.

한 식구 먹거리로는 충분하겠네요..

 

 

 

 

 

할미.. 힘드러...

그만해..

 

 

 

 

 

 

 

드룹나무 입니다.

 

오늘 아빠는 7그루를 옮겨 심었습니다.

아직도 한쪽 팔에 감각이 오락가락합니다.

 

양평집은 땅이 모두 자갈 밭 입니다.

한 삽도 온전히 들어가지 않습니다.

작은 구덩이 하나를 파기도 너무 힘듭니다.

 

이런 땅을 아버지는 10년간 일구셨습니다.

 

 

 

 

 

반나절 삽질만 했군요..

 

 

 

 

루나도 참여를 합니다.

 

애벌레 잡기..

 

 

 

 

 

 

그녀들은 귀엽다고 난리입니다..

???

 

애벌레가 귀엽다고 느낀적이 있나요?

 

 

이날 채집한 애벌레는 모두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아주 소중히 포장해서..

 

 

 

 

 

으악...

 

 

 

 

 

신기하게도..

땅을 파면 애벌레가 나옵니다.

 

제 눈에는 잘 안보이는데..

그녀들은 잘도 찾습니다.

 

 

 

 

 

작업의 정석...

 

엄니.. 웃어요..

하나 ... 둘 ... 셋 ...

 

 

....

 

 

야.. 다시 찍어 눈 감았어..

 

 

 

 

 

 

애벌레를 두고 경쟁하는 또 다른 무리들..

아주 윤기가 잘잘 흐르는 군요..

 

 

 

 

닭 잡는 법...

빨리 배워야 할텐데...

 

 

 

 

 

아빠.. 닭 잡아줘..

 

언능..

 

 

 

 

 

이제 막 낳은 알입니다.

그녀들이 군침을 흘립니다..

 

 

아빠는 ..  도저히 ..

못 먹겠습니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쭉 ~~

 

 Q : 맛이 어때 ?

A : 짭짤해.. 그리고 고소해..

 

고소해 ?

-.-a

 

 

 

 

 

부모 자식간에도 이렇게 입맛이 다르군요..

 

 

 

남은 흔적을 루나가 해치웁니다..

그녀는 두 개째 입니다..

 

 

 

 

쩝.. 맛있냐 ?

 

 

 

 

 

 

이제 봄 입니다.

설레입니다.

그리고 기대가 됩니다.

 

초록이 가득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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