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이젠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미약하지만
우리도 추수를 합니다.
녹두
땅콩
참 손이 많이 가는 작물입니다.
새삼 농부님들의 수고와 노고에 감사를 ~~
팥
아빠는 단팥빵을 만들어 주겠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그녀들의 눈이 동그랗게 커집니다..
토마토는 이제 끝물입니다.
이렇게 말리고
또 볶아주어야 먹을 수 있습니다.
둥이 둥이 흰둥이..
네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구나?
...
정말 몰라서 묻는겨?
아씨의 고운 손이 아빠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둥이 둥이 검둥이...
뒤에서 흰둥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나~~ 재밌썽~~???
밤을 주워 옵니다.
이렇게 밤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능 주워야 합니다.
못생기고..
벌레도 많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밤 입니다.
세상이 풍요롭습니다.
벼들의 금빛 물결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익어가는 단풍에 눈이 황홀합니다.
그런데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가슴에 담기에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두 번째 가을은
그래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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