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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5월 이상하게도 매년 4월은 참 힘들게 지나갑니다. 딱 뭐라 말 할 수 있는 힘든 일도 있고 뭐라 말하기 힘든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4월은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벌써 한해의 중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동안 뭐했니? 그럼 할 말은 없습니다만 ... 그런데 왜 이리도 지칠까요? 지금 순간에 집중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관련 책도 보고.. 명상도 하고.. 마인드 콘트롤(?)이란 것도 해보고 생각을 지우고 나를 만나기 위해 별짓(?) 다 해본 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따르기가 어렵군요 산속이나.. 섬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럴때 합법적 약물(?)에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잠시의 도피가 현실로 돌아와서는 더 큰 고통.. 더보기
낭만에 대하여. 보통 빈티지라 함은 좋은 포도주와 함께 포도주의 생산 연도를 뜻하기도 하고 멋스럽고 아주 훌륭하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래된 그러면서도 다소 희소성도 있고 잘 관리되어 멋드러진 그런 사물에 빈티지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오디오에도 빈티지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은 어느 정도 내공( = 날린 돈)이 쌓이면 하이앤드와 빈티지의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오디오를 딱~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열정을 음반이나 공연등으로 돌려야지 갈림길에서 어떠한 선택이라도 하게되면 전과는 비교가 불가한 고통과 번뇌의 신천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중 일부는 욕망과 현실의 엄청난 괴리감에서 오는 허무함을 넘어 자기 부정과 자학의 단계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생.로.병.사의 사고와 함께 4가지를 .. 더보기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날이 따뜻해지고 꽃들이 피고 그래서 꽃 구경 나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젠 봄이 왔나봅니다. 그러나 시골에서 맞이한 첫 봄은 그리 한가하지만은 않습니다. 땅이 풀리고 주말에 하루도 삽질을 쉰적이 없군요 땅을 갈고 퇴비를 뿌리고 비료도 뿌려주어야 합니다. 봄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절대.. 네버... 정확히 3주가 지난 오늘 알을 깨고 병아리들이 태어났습니다. 어제까지는 조용했는데 오늘은 닭장에서 병아리들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황급히 카메라를 챙깁니다... 울 공주님들 난리가 났습니다. 감탄의 비명소리가 쉬지를 않습니다. 아마 아이들도 이 장면을 오래도록 기억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부화한 병아리는 저도 처음 봅니다. 이 녀석은 털이 제법 말랐네요 반대편에는 듬성 듬성 털이 아직 마르지 않은 병아리들도.. 더보기
봄이 오면 2014 2014년 올해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그러나 분명 봄은 아주 가까이에 다가와 있습니다. 한 낮의 볕을 즐기기 위해 나옵니다. 캠핑장비가 아직도 쓸모가 있군요.. 집 마당에 베이스 캠프를 차립니다. 견공 세 마리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달뇽이는 불안합니다. 언냐.. 나 혼자 두지마.. 무서버... 흰둥이 시끼가 자꾸 째려바.. 걱정하지마.. 안으로 한 발이라도 들어오면 내가 된장 바른다.. ... 움~~뫄~~~ 흰둥이도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자꾸 넘실거립니다. ... 언냐.. 제 언능 된장발라... 자 건배.. 시원하게 원샷하고 본격적으로 흰둥이 된장이나 바르자구나... 돌쇠는 언능 장작이나 패거라.. 가마솥에 물도 끓이고... 언니들이 있어 달.. 더보기
두물머리 집 근처에 두물머리라는 곳이 있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두개의 물길이 처음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만아닐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겸사 겸사 잠시 들려봅니다.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와 있습니다. 엄마.. 여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핫도그 집입니다. 루나는 핫도그만 먹고 가자고 합니다.언능 먹고 빨리 가..사람 많은 거 싫어.. 당연히 외모에 신경쓸 나이입니다. 그러나 아빠는 가볍게 무시하고좀더 산책을 즐깁니다. 루나는 또 입이 튀어 나왔습니다. 오늘은아내와 데이트를 좀 하고 싶습니다.. 옳지.. 거기 서서..시선은 저쪽으로 멍때리고..오케이.. 굿... 그림같은 풍경이군요.. 매일 보는 아빠는이제는 무덤덤할 법도 하지만그러나여전히 아.. 더보기
기다렷 ... 군에 있을 때 ..잠시 군견병 보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래서아주 기초적인 훈련법을 알고 있습니다. 훈련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교감입니다 그리고3가지 단어를 가르쳐야합니다.옳지.. 안돼.. 기다려.. 내말 잘 들어야해..그려면 과자 준다.. 자..기다렷.. 옳지 .. 착하지..아.. 이쁘다.. ... 훈련 성과가 겁나게 더딘 흰둥이 아빠는 요즘 녀석을 관찰하고 있습니다.아이들도 녀석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결론은.. 매가 정답큭훈련이 거듭될 수록녀석의 맷집은 두둑해져만 갑니다. 힝.. 나 이뻐 ? 기다렷... 기다리라고... 먹을 것을 앞에두고인내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매우 중요한 훈련 중 하나입니다. 저녁 준비.이곳에 와서는 한번도 고기를 후라이팬에 구워먹은 적이 없습니다.늘 숯불에 구워먹습.. 더보기
아마도 눈이 내렸습니다.아마도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서둘러 아이들과 마당으로 나옵니다. 마지막 눈일거란 생각을 하니잠시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그러나눈이 내리면 아빠는 너무 힘이 듭니다. 요즘 녀석들이 수상합니다. 간식은 고구마 입니다.시골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치킨 .. 피자 .. 자장면.. 족발 .. 과자.. 아이스크림... 쩝.. 먹고 싶군요... 공주는잘때도 이렇게 자야합니다.그래야 진정한 공주입니다. 그녀는 공주가 틀림없습니다. 더보기
오랜만에 외출 오랜만에 외출을 생각해 봅니다.어디를 가지? 도시에 살때는 순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1. 백화점2. 좀 멀리.. 명동.. 남대문.. 3. 공원 .. 그냥 마트나 갈까?4. 어디를 가지? ... 여기서는1. 어디를 가지? 오늘은오랜만이기도 하지만 막상 갈려니 생각나는 곳이 없군요그래도 막연히 맘이 설레입니다. 올만에 아빠표 토스트로 간단히 아침을 먹습니다. 빵을 적당히 굽고..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게 ... 그리고계란 후라이... 터트리면 고소한 노른자가 흘러나와야 합니다.핵심 중에 핵심입니다. 양평장이 열리는 곳으로 나옵니다.와.. 여기에는 이런 곳도 있군요.. 그녀들이 모아둔 쌈지돈을 털어 귀걸이를 하나씩 삽니다. 그리고백만년만에 외식을 합니다. 메뉴는 닭갈비.. 그래도100만년만에 하는 외식인데너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