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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10월3일 - 족발 오늘은 개천절입니다.개천절과는 아무 상관없는그동안 별러왔던 요리를 준비합니다. 가마솥을 준비합니다. 저 안에는 분명 금은보화가 가득할 것이라는아빠의 생각... 아씨와 그녀의 사촌인 예림이가 불을 보고 있습니다. 니들 불장난하면..알~쥐~ 잉~~ 이게 몬가요? ... 넵.. 그렇습니다.바로 족발~입니다. 족발 먹고 싶어~~ 돌쇠.. 언능... 반나절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도시에서는 전화로 주분하고 30분이면 먹을 수 있는 족발이지만여기서는 반나절 정성을 들여야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조금 나가서 사 먹을 수도 있지만그래도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해보고 싶은 건 해봐야지요~~아.. 그리고맛은.. ~~ 담부턴 쌍화탕 12병 넣고 끓여 보겠습니다. 더보기
9월 - 추수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이젠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미약하지만 우리도 추수를 합니다. 녹두 땅콩 참 손이 많이 가는 작물입니다. 새삼 농부님들의 수고와 노고에 감사를 ~~ 팥 아빠는 단팥빵을 만들어 주겠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그녀들의 눈이 동그랗게 커집니다.. 토마토는 이제 끝물입니다. 이렇게 말리고 또 볶아주어야 먹을 수 있습니다. 둥이 둥이 흰둥이.. 네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구나? ... 정말 몰라서 묻는겨? 아씨의 고운 손이 아빠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둥이 둥이 검둥이... 뒤에서 흰둥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나~~ 재밌썽~~??? 밤을 주워 옵니다. 이렇게 밤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능 주워야 합니다. 못생기고.. 벌레도 많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더보기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아름다운 그녀와... 9월 ..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녀와 산책을 나옵니다. 저 가방 안에는 달뇽이를 위한 물병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코스모스는 처음 봅니다. 목걸이를 만들고 귀걸이도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이렇게 아름다운 그녀와 이렇게 아름다운 거리를 걷습니다. 대추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맘 급한 돌쇠와 아씨는 아직 설익은 대추를 따고 있습니다. 막 딴 대추에서는 신선하고 따뜻한 단물이 나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책은 설정입니까? 네.. 맞습니다.. 서양미술사 포켓북. -,.- 20대에 누군가의 강제로 맘에도 없이 대학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존경했었고 지금도 꼭 다시 만나보고 싶은 선배입니다. 지구인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 있단.. 더보기
9월 양평. 빠른 추석이지만 추석이 지나자 한 밤의 냄새가 달라졌습니다.한 낮의 색깔도 달라졌습니다. 9월 중순... 이곳은 가을을 준비합니다. 팝콘은 옥수수 자체가 다릅니다.저 작은 옥수수가 팝콘을 만드는 옥수수 입니다. 그냥 삶아서는 먹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합니다. 마님과 아씨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돌쇠야 .. 넌 모하냐?맞을래?... 이렇게 알을 따로 분리해서버터를 바르고 불 위에서 살살돌리면 이런 팝콘이 만들어 집니다. 직접 수확한 신선한 팝콘을 맛본 그녀들의 손은 지금 분주합니다. 먹을만 할까?내심 걱정이었는데기대 이상으로 맛이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이 심어볼 생각입니다.... 신기한 옥수수입니다... 환절기라서 그런지흰둥이가 기침도 하고 눈에 눈꼽도 끼었습니다. 그녀들는 그런 흰둥이의 고통을 지.. 더보기
요즘 주말에 하는 일. 지극히 소수이기는 하지만...주말에 뭐했소?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의례적인 물음임에도아빠는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 아씨한테 100대 얻어맞기 놀이 했소'' 마당에 돌아다니는 뱀 구경했소 '' 저녁에 반딧불이 보고 UFO인줄 알고 기절할 뻔 했소 ' ... 얼마 전 용산에서 사온 MS는 모두 만들었고그녀들이 다시 새로운 MS를 주문 했습니다. 그녀는 이번에 처음으로 MG급을 주문했습니다.MG급에서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UC 입니다.사실 좀 불안합니다... 루나는 역시 지온의 큐베레이 입니다적당한 난이도에 기동성도 좋은 MS입니다.다만 우주세기 버전이 아니어서 좀 아쉽습니다. 손이 빠르고 꼼꼼한 루나는 금세 뚝딱 만들었습니다.그녀는 요즘 계산도 빠릅니다.툭 던지는 답이 계산기보다 빠릅니다.신.. 더보기
건담 베이스 아이들 방학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학은 마땅히 함께한 기억이 별로 없어 아이들과 수도 서울 나들이를 떠납니다. 목적지, 일정, 코스는 아빠가 정합니다. 무조건 아빠가 정합니다.. 따라서 아빠의 의지와 취향이 상당부분 반영됩니다. 그녀들이 거칠게 항의를 합니다. 너가 가라~~, 독재 타도~~, 밥은 주냐~~ 듣는 둥 마는 둥... 아빠는 무엇인가에 홀린듯이 그녀들을 소몰이 하듯 몰고 이곳으로와 전철을 기다립니다. 이곳은 양수역 저 산 너머에 우리가 사는 집이 있습니다. 아빠는 매일 아침과 저녁 이곳을 지납니다.. 전철 창가에 매달려 사진을 찍습니다. 그녀들이 아빠를 외면합니다. 왜 저래 ... 모른 척해.. 누구세요~~? 나름 검색에 검색을 해서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용산, 맛집, 짱 추천요.. 더보기
이런 일도 있습니다. 집이 늘 오픈 하우스이다 보니 가끔 집안으로 뜻하지 않은 손님들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개구리, 도마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곤충들... 때로는 보다 큰 손님들이 방문할 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새가 그렇습니다. 흰둥이도 가끔씩 눈치를 슬금 슬금 보면서 대문을 넘실거립니다. 흰둥이는 매로 정성껏 대접해서 보내줍니다... ... 옴~~마~~ 오늘은 참새 입니다.. 도시에서는 참새 보기가 힘들다고들 하지만 이곳에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 입니다. 내 집이 니 집이고 니 집이 내 집이고... 조금만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 참새 구이 프렌차이즈 하나 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회는 무척 드뭅니다. 녀석의 정신은 지금 안드로메다에 있습니다. 볼일까지 보시고 ..... 더보기
8월 그 여름 한 여름.. 그 뜨거운 시간을 우리는 지금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맘 먹고 아이들을 위해 각오를 다집니다.그렇습니다.각오가 필요합니다... 오늘 점심에는 이 두 놈을 잡을 생각입니다.아주 잘 익어 보입니다. 애매한 수박..익었는지 속을 알 수 없습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감자도 수확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땀을 흘립니다.오~ 숭고한 그 이름농부의 아들이여~~ 그녀들는 일은 돌쇠에게 시키고토마토를 따먹고 있습니다. 아씨 .. 돌쇠도 하나만 줍쇼~~잴 못생기고 덜익은 방울 토마토를 하나를 던져 줍니다.돌쇠는 광분합니다..안해.. 못해.. 우씨..-.- 오늘은 옥수수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키우고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가장 옥수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따자마자 삶는 것입니다.소금.. 사카린.. 슈가.. 더보기